청춘

by 김지숙 작가의 집

시집詩集『어느 봄날의 일기』



청춘



누구나 한 때는 청춘이다


스스로가 얼마나 빛이 나는지

눈부셔서 바라볼 수 없는지

환하게 왁자지글 피는 꽃인지

밝고 깨끗하고 바쁜 아침인지


왜 빨리 지나가는지

왜 소리 없이 가버리는지

왜 많은 것을 남기고 가는지


누구나 다 지나가고 나서야 안다



인생이란 크 틀에서 보면 청춘은 사계절로 보면 분명 봄날이다 인생을 80을 줄잡아 본다면 하루 24시간 중 40세를 낮 12시 정오라 치면 20세는 아침 6-8시쯤 되나? 일어나서 움직임이 시작되고 가장 힘차게 활동하기 시작할 시간이다

바쁘기도 하고 정신없이 움직이는 시간 대체로 기억나지 않을 만큼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시간이다 청춘도 그런 것 같다 별달리 남긴 것 없이 속절없이 지나가버린 것이 대부분의 청춘이다 한창 빛나지만 스스로는 빛나는 줄도 모르고 고뇌하고 힘들어하고 고개 숙이거나 또는 빳빳하게 들고 철없이 흘려보내는 것이 또한 청춘이다

돌이켜보면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때가 바로 그때 청춘이다

물론 아이를 먹어도 여전히 청춘인 사람도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철이 들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여전히 젊은 혈기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청춘을 젊은이에 한정하는 것조차도 생각의 고루함으로 여길 수 있다 나이와 무관하게 탐구심과 창의력 호기심과 흥미 열정과 사랑 영감 괴로움 고통 그리움 등의 감정을 지니며 살아간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청춘은 돌이켜 보면 너무 아름다워서 다른 기억을 떠올릴 수가 없을 만큼 빛이 나기도 한다

연예인들은 lijeusijeol 혹은 Leeds days 리즈시절이라고 하여 청춘시절 한창 빛나는 때를 전성기를 꼽기도 한다 하지만 고목나무에도 꽃이 피는 것처럼 나이가 든 사람들이 가장 왕성한 시기를 맞기도 하며 대기만성이라고도 한다

이런저런 빛나는 시기들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자신의 청춘기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 얼마나 많이 고뇌하고 방황하고 힘들었는지 하지만 그것조차도 남들의 눈에는 빛이 나는 것이 청춘이라는 것을 자신이 아는 청춘과 얼마나 다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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