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지숙 작가의 집



잠이 들면 꿈을 꾼다

하룻밤에도 몇번이나

익숙하게 낯선 길을 걷기도 하고

낯선 사람 낯익은사람들을 만난다


자리에 누우면서

시작한 생각은 꿈에서는 하지 않는다

느닷없이 달려드는 꿈은

언제나 상상하지 못한 곳으로

나를 데려간다


웅크리고 새우잠을 자다가

온몸을 나팔꽃처럼 활짝 펴다가

요람인 듯 흔들리다가

새둥지속처럼 아늑하다가

사람들의 움직임에 어느새 잠이 깬다



평소에 잠끼가 밝아서 꿈없이 깊은 잠을 잔 기억이 별로 없다 언제나 아침에 일어나면 꿈이 생각나고 그 굼을 한번씩 되내이곤 한다 한때는 꿈을 기록하면서 꿈시를 썼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 꿈들이 구체화되어 생활일기처럼되어거서 관두기도 했다

요즈음 꿈도 여전히 생활일기처럼 단순하다 누구를 만나고 몇마디말을 하다가 혹은 사람을 찾다가 헤어지곤 한다 간혹 생이현상이 급할 대에는 화장실을 찾다가 깨곤 한다 잠이들면 엎어가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을 본 적은 아직 없다

별도 가로등 불빛도 잠들면 왠지 흐릿헤지는 것 같다 동트는 새벽이면 왠지 가로등은 흐리다고 느껴진다 그들도 잠이 들기 때문일까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어릴적 젊은 시절 생각을 하고 그때와 비교를 하는 것일까 스스로도 한 때의 나자신과 비교를 하곤 한다 잠버릇은 여전한 것 겉다 대체로 어둠이 들고 저녁식사를 끝내면 이내 초저녁이지만 잠이 와서 안자려고 애를 쓴다

한참 공부할 나이에도 초저녁잠을 이기지 못해서 커피를 많이 마셨던 기억이다 그대는 믹스커피가 없던 시절이라 우유에 타먹기도 하고 1;1:1의 비율로 커피설탕프림을 넣어 타먹기도 했다 아무리 먹어도 커피가 초저녁 단잠을 깨우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요즘은 점심이후는 커피를 마시지 못한다 어떤 때는 하루종일 다키페인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커피의 카페인은 경련을 가져오기도 하고 밤잠을 설치게도 하기 때문이다 잠을 잘 자고 싶으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꼭 마시고 싶으면 다카페인으로 마신다 그렇다고해도 완전히 카페인이 제거되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영향은 있는 것 같다

쏟아지는 잠은 카페인으로 잡을 수 있는가 항상 답은 아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는 지나치게 맞다로 바뀌었다 한두번 잠못자는 밤을 보내고 나면 절대로 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의 시간을 몽롱함으로 잡아두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이 들어도 깊은 잠을 잘 수가 없다

낯선 장소나 단체여행으로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과 간혹 잠을 자게 되면 잘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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