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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달임

by 김지숙 작가의 집

詩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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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달림이 屍茶林에서 왔다고?

詩달임에서 온 것 같아

詩를 달이는

그 정성과 기쁨이 없다면 시달림이지



시 <시달임>에서는 시에 대한 착상에서 시를 완성하는 과정을 생각했다 시다림은 원래는 불교에서 죽은 사람에게 하는 마지막 설법을 말하는데, 이는 인도 라자그리하 북쪽에 있는 숲에 있던 묘지이며 죄인이 살았던 곳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시달린다'는 말은 여기서 오지 않았을까 언어유희를 데려와서 시달림은 시달임으로 가져와서는 시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풀었다

오래 달인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시도 마찬가지이다 오래 품고 있어도 시가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잠시 잠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정리해도 좋은 시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운명이고 인연이 있어야 좋은 시구를 만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시의 첫 구절은 신이 내린다고 하고 그 첫 구절을 버려야 진정한 자신의 시를 쓸 수 있다고 한다

정말일까 글쎄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길을 가다가도 우연히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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