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0일의 일기
지친 날이었다. 멀티 태스킹은 에너지를 참으로 많이 필요로 한다. 학교 북스토어에서의 8시간 근무. 사이에 15분 쉬는 시간 두 번과 30분 점심 시간 한 번이 주어지는데, 그 쉬는 시간 동안 예상치 못하게 신경써야할 일들이 생겨 두뇌와 신체를 풀가동한 날.
예상치 못한 일은 감사하게도 기쁜 소식이었다. 작년에 동네 커뮤니티 컬리지(Community College)에 '스포츠 멘탈 코치' 인턴을 신청했는데 서류작업이 끝난 9월 이후 4개월 만에 두 명의 코치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야호! 남자 축구팀 코치와 트랙 앤 필드(Track&Field) 디렉터로부터.
처음엔 오전 10시 줌 미팅만 수락하고 오전 9시 미팅은 참여하지 않으려했다. 다음 날 오후에 일하러 가기 전 올해 나의 가장 큰 우선 순위인 스포츠 심리 관련 콘텐츠 촬영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작년 우선 순위이기도 했다. 하지만 수업이다 일이다 경험이다 뭐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닥쳐올 때마다 콘텐츠 만드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별 진전을 보지 않고 미루는 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이번엔 그러지 않겠다는 마음에 참여하지 않으려했으나, 4개월 만에 처음 들어온 기회를 결국엔 놓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하.
일이 끝났을 때쯤엔 어깨도 허리도 다리도 아프고! 완전 녹초 상태였다. 그런 나를 안아줄 남자친구가 곁에 있어 참으로 감사한 밤이었다. 저녁을 만들고 있는데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캘리포니아 폭우 소식을 듣고 걱정이 되었다고. 나를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에도 감사했다. 오늘도 수고했다 지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