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용감한 지니 Jan 10. 2023

스스로 한 말에 책임지기

2023년 1월 7일의 일기

 아침 9시 30분쯤, 알람 없이 일어나 여유롭게 힐탑 파크 (Hilltop Park)를 향해 달린다. 방학이 주는 여유. 이 날은 구름이 참으로도 예뻤다. 어느새 이곳에서도 1년이 넘게 달리고 있는데 달릴 때마다 색다른 것들을 마주한다.

이곳에서 달리는 것도 일상이 되고 있다.

 UC Irvine 에서 원정 경기가 있던 날. 한 주의 끝이 보이는 토요일 목표로 했던 일들에 진전이 없었던 지라 (경기에 따라가는 것을) 취소하고 싶은 마음이 내심 컸다. 하지만 돕기로 약속한 날이지 않은가. 그래서 갔다.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싶어서. 이틀 전에 스스로에게 약속한 대로 카메라 뒤에 숨지않고 선수들과 눈을 더 마주치려 노력도했다. 그런 내가 참 대견하다.  


 이 날은 고맙게도 사진, 영상을 촬영하는 친구가 함께 가주어서 소셜 미디어 포스팅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함께하니 훨씬 수월하고 재밌었다. 경기가 끝나고 밤 9시쯤 롱비치에 도착, 한 코치로부터 'Thank you' 라는 말을 듣고 '그거면 됐다.' 싶었던 하루.

내가 만든 그래픽


작가의 이전글 관계의 중요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