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10000이 되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2년 7월 브런치 작가에 선정이 되고 7월 20일에 작가로 선정된 기념으로 처음으로 글을 올리고 1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가끔, 브런치스토리에 작가로 선정이 되고 몇 개월 만에 구독자가 100명이 넘고 조회수가 1000이 넘는 글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는 글만 쓰는 사람이 아니라고 위로하며 일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간혹 바쁘게 되어 2~3주 정도 글을 쓰지 않으면 어김없이 알람을 울려주는 브런치에 고마워하며 글을 쓰기도 했다.
"천성이 게으르나 정직하여 약속은 잘 지킨다"라는 내 사주의 첫 번째 글귀처럼 나는 게으른 사람이다. 뭔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은 많이 하나 실천에 옮기는 것이 힘들어 시작을 잘 못한다. 책읽기도 마찬가지여서 책읽기를 좋아하여 책을 구입하면 첫 몇장만 넘기고 1년을 넘기기 일쑤라 2017년, 새해계획으로 책읽기를 선택하면서 도서관을 이용하기로 했다. 반납해야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것은 읽어야 할 날짜가 정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난 정직하고 약속은 잘 지킨다는 사주처럼 책을 빌렸으면 꼭 읽고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반납전까지 밤을 새워서 라도 검은 글자를 끝까지 읽었다. 다 읽지 않고 돌려주면 겨울날 양말신지않은 맨발로 밖에 나가는 것처럼 서운하고 아팠다. 그래서 읽은 책들이 제법된다. 그렇게 책읽기를 하다 문득, 고교시절 문학을 논하며 작가가 되고싶었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렇게 글을 쓰려고 시작했지만 바쁜 일상이라는 핑계와 천성이 게으른 나는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브런치를 알게되었고, 그 동안 쓴 글을 다듬어 작가신청을 했고, 작가로 선정되었다. 이 글을 쓰기전 그 첫 번째로 올린 글을 다시 읽었다. 짧은 글이지만 현재 좋아요수가 12명이었다, 물론 내 주위의 지인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렇게 1년이 넘는 동안 브런치가 브런치스토리로 이름을 바꾸고 입구가 새롭게 단장을 했지만 내 글의 좋아요수는 10이 안되는 것이 많고 15를 넘는것이 몇 없었다. 그런데 요즘 좋아요수 20을 넘는 글들이 하나 둘 생겼다. 매거진만 만들어 올리는 글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브런치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어떻게 만들까를 생각하면 아이디어의 부족이나 생각의 결핍등등의 이유로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매거진을 잘 만들고 난 후 내년쯤 도전을 해볼까하는 생각으로 매거진을 정리하였다. 많은 사람을 만난 나의 경험으로 글을 작성하자라는 생각으로 예전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니야와 별별 사람들"이라는 매거진을 만들어 글을 시작한 이래로 5번째 글에 좋아요수가 20이되었다. 참 기뻤다. 이렇게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나의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눌러준다는 것이 내가 작가들의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르던 기분을 기억나게하여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9일 밤에 올린 여섯번째 글이 오늘 10일, 좋아요수가 20이 되더니 갑자기 조회수가 '1000을 넘었습니다'의 메시지가 떴다. 이게 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회수에 대한 알림은 처음 받아보는 것이다. 그러더니 2000이라는 알림과 또 다시 3000, 4000이라는 알림이 떴다.
이런 알림은 내가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고는 처음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어리둥절하는 사이, 조회수 9000의 알림이 오더니 조회수 10000의 알림이 왔다. 그래서 드디어 나도 이런 감상에 글을 적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이렇게 감사의 글을 올린다. 조회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정리되고 읽기 좋은 글을 작성하여 연재브런치북을 만들어 볼 계획을 조심스럽게 세워본다. 마지막으로 이글을 작성하면서 다시 조회수가 올랐다. 조회하여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