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저녁놀 지는 계단에서
대리석 깔린 바닥에
나자빠진 빛자루처럼
무성의한 먼지들이
만화경의 그림처럼 어지럽다
파란지붕 아래
식구 수 만큼 놓인 의자에
적막이 내려 앉는다
사자후 밷는 입모양의 석상에
또렷한 저녁 놀이
이제 막 생긴
상처의 핏물처럼
사자상 어깨에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