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알고 싶다면, 불안 이를 항상 데리고 다녀라

변화

by 놀마드

나는 내가 누군지 아직도 정의 내리지 못했다.

단순히 좋아하고 싫은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자아를 심어놓진 않았다.

자아를 설정했다 하더라도 너무 추상적이다.


오늘 회사에서 관리직을 맡았던 분이 퇴사하셨다.

그분께 위로와 격려를 받았을 때, 마음이 명쾌해졌다.

그분이 퇴사하는 건 나로선 너무 아쉬웠다.

함께했다면 많은 걸 배웠을 텐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데.


오늘 점심 먹고 마지막으로 티타임을 가졌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얘기해 주셨는데

모든 틀을 벗어나신 분이다.


대학교 기숙사를 처음 들어가는 때에

자퇴를 결심했고 서울에서 살다가

부산에서 살고 싶어서 부산에서 3년 살아보고

사업도 해보고 마케팅 회사에서 3년 일해보고

경험치가 다르다.


말하는 거, 느끼는 거, 생각하는 거

단순히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해왔고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느껴졌다.


나는 틀에 갇혀 살아왔다.

남들이 하는 거, 평범하게라도 살아야지 하면서도

욕심과 주최하지 못하는 욕망은 가득했다.


나도 대학시절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

하지만, 시도하지 못했다. 시간, 돈 모든 게 아까웠다.

나보다 돈과 시간이 소중해 보였었을 시기였다.

후회하진 않지만 그때 결정하지 못했던 나 자신에게는 미련이 남았다.


그래서 오늘 물어봤다.

어떻게 하면 예측할 수 없는 일에 뛰어들 수 있냐


인생 선배 같았던 그분은 나에게 말씀해 주셨다.


"도로를 앞을 보고 걸으면 불안하냐?

그렇지 않다. 예측이 가능하니까..

근데, 눈을 감고 도로를 걸으면 불안하지 않냐

그렇지만 넘어진다고 해서 죽냐? 죽으면 불안하다.

우리 인생도 똑같다. 죽지 않으면 해도 아무 문제없다.

문제가 생겨도 내가 미숙해도.

하지만 불안한 감정은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는 존재다.

그냥 옆에 둬라. 얘가 너를 잡아먹기 시작하면

너를 알아봐라. 나를 모르면 불안에 잡아 먹히고

나를 알면 그 불안이 와도 이겨낼 것이다."


나는 6개월간 쉼을 가지면서 나를 안다고 생각했지만

또다시 찾아오는 위축감과 불안에 또 먹혀가기 시작했다.

나는 나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 시간을 가지고 나에게 자아를 만들 것이다.


새로운 일들,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나는 자아를 만들고

나의 자아와 나를 비교하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자신감을 채우고 못하더라도 위축되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될 것이다.

불안 이를 항상 데리고 다니면서 나라는 사람을 정의 내릴 것이다.


그게 이번 연도가 될 것 같고

내년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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