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하루

중추쾌감

by 놀마드

“쾌감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뇌의 보상 회로가 반응하는 ‘중추쾌감’, 다른 하나는 피부·신경 말단이 자극될 때 느끼는 ‘말초쾌감’이다.”

평일은 비슷하지만, 주말만큼은 완전히 다르다.

평일동안의 고생했던 날들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주말 아침의 햇빛만 봐도 도파민이 솟구치는 기분이다.

불과 몇 달 전에는 주말에 기상하면 놀 생각에 도파민이 흘러넘쳤다.


하지만, 2025년 6월 28일은 다른 경험이다.

얼마 만에 느낀 쾌감인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주말에 일을 해도 쾌감을 느끼는 사람은 국내에서도 고작 3% 남짓일 거다.


나는 오늘 3% 안에 들었다.


이유에 대해 말하기 전 사람의 쾌감에 대해 설명하겠다.


쾌감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뇌의 보상 회로가 반응하는 ‘중추쾌감’,

다른 하나는 피부·신경 말단이 자극될 때 느끼는 ‘말초쾌감’이다.


나는 11시에 국수 한 그릇과 보쌈을 충족하게 먹고 카페로 나섰다.

왜냐하면 다음 주에 있을 일을 미리 하기 위해서다.


나의 일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다.

마음 편하게 글을 미리 써놓고 다른 것들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주말에도 일을 하러 나섰다.


배가 부르고 나른한 오후.

카페엔 사장님과 나 혼자만 있었다.

흰색 벽에 우드톤으로 따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페.

아늑한 조명과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들어와 하루를 선물 받은 기분이었다.


구석에 자리를 잡고 무거운 노트북을 꺼내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평일에 썼던 블로그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가 쓴 글이 누락이 되어 노출이 안 되는 거 아닌가..


글 하나에 25만 원을 지불하는 업체에 너무나도 미안했다.

그래서 나의 실수를 바로잡고자 했다.


몰입했던 한 시간. 수정 이후 다른 작업을 시작했다.

시간은 어느새 오후 세시를 가리켰다.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나에게 축복 같은 일이 세 가지나 기다리고 있었다.


누락된 글 2개나 수정하여 상위노출을 시켰고.

스레드에 첫 글은 조회수가 2천이 넘었다.


그때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나의 팔에는 털이 곤두 솟았다.


문제를 만들었지만, 스스로 해결한 나 자체가 뿌듯했고

성과를 만들어낸 내가 좋았다.


이래서 내가 글을 잘 쓰고 싶었구나..

오늘 한번 깨닫고 하루 종일 기분이 업 되어있었다

근심과 걱정이 모두 기쁨과 황홀감으로 가득 찼다.


주말에도 일을 하면서 행복하다니 미친 사람 같다.

하지만, 나는 미친 사람이 되기 위해 8년의 시간을 버렸다.


난 아마 글에. 일에, 황홀감에 미쳐

빠르면 2년 뒤 미친 성과를 만들어내는 마케터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이래서 워커홀릭들이 일에 중독이 되는구나..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고 성과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

어떠한 문제든 해결할 거란 자신감이 차올랐다.


아마 내일은 더 나은 내 모습에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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