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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론스톤 Dec 28. 2023

민간인 출입 금지구역의 추억

길이 아닌 곳도 내가 걸어가면 길이 된다.

  지난봄에는 여자 산악인과 문수산의 골짜기를 타며 모험을 즐겼다. 언젠가 우리는 군부대에서 관리하는 민간인 출입 금지구역으로 출입한 적이 있었다. 그곳은 주인집 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40년 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문수산으로 다니던 길이었다고 했다. 지금이야 민간인 출입 금지구역으로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그 골짜기에는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불리는 석수도 있고 야생 음나무와 두릅나무도 있다고 하셨다.

나는 할머니로부터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서는 호기심이 용솟음쳤다. 86세의 할머니는 척추협착증에 관절도 닳아서 함께 산을 타며 내게 그 길을 알려주실 수는 없었다. 호기심에 가득 차 반짝반짝해진 나의 눈을 바라보며 할머니가 걱정이 담긴 눈빛으로 말씀하셨다.

"절대 혼자 가지 말어. 험하고 거칠어서 위험해." 나는 할머니께 그곳이 너무 궁금했지만 알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며칠 동안 문수산을 타며 그 골짜기를 상상하곤 했다. '도저히 궁금해서 안 되겠다. 이장님은 그 옛날 골짜기 길을 알고 계실 텐데 이장님께 길을 여쭤보자.' 나는 궁금함을 못 참고 이장님께 찾아갔다. "이장님! 안녕하세요."

 나는 이장님과는 안면이 있었다. 지난겨울부터 나는 문수산을 치병을 위한 베이스 산으로 찜을 하고 그 주변을 훑으며 아지트로 얻을 만한 시골집을 구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산 밑에서 후미진 구멍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그 구멍가게는 겉으로 봐서는 간판도 없고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에 낡고 작은 촌집이었다. 일반 사람들은 가게인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만한 그런 곳이었다. 그곳이 구멍가게라는 것은 아마 그 동네 사람들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곳을 탐색하고 있던 나의 눈에는 무언가 어떤 장면이 쏙 들어왔다. 그 허름한 구멍가게 문 앞에 '집된장 팝니다.'라고 종이 한 장이 붙어있었다. A4 용지에 매직으로 써 내려간 글씨였다. 나는 차를 후진하여 비상등을 켜고 잠시 그 앞에 차를 세웠다. '뭐지? 가정집에서 된장을 파는 곳인가?' 창문을 살짝 내리고 보니 그 촌집의 미닫이 유리문 사이로 할아버지들이 둘러앉아 있었다. 뒤쪽으로는 신라면 봉지와 새우깡이 대충 진열되어 있었다."어머! 슈퍼잖아?" 나는 구멍가게 옆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 산 밑에 작은 방을 구하고 있던 나는 왠지 모르게 그 낡고 허름한 구멍가게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뭐 쫌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난로를 가운데에 두고 다섯 분의 할아버지들이 빙 둘러앉아있어서 작은 구멍가게가 꽉 차 있었다. 구멍가게 안쪽으로는 방이 하나 보였는데 가게 주인으로 짐작되는 늙은 할머니가 벽에 등을 기대고 문지방에 무릎을 쭉 편채로 구부정하게 앉아계셨다. 젊은 사람이 무엇이 궁금하여 이 구멍가게에 들어왔냐는 듯 호기심과 경계심이 반반 섞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제가 이 산 밑에 묵을 집을 구하고 있는데요, 아무리 훑어보아도 근처 동네 복덕방도 없고 촌집 월세방 구하기가 어려워서요. 혹시 동네 이장님께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서요. 이장님 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흰 백발에 까만 피부를 한 할아버지가 팔짱을 낀 채로 나의 이야기를 듣더니 쌍꺼풀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가락을 가리키며 "저쪽에 있네요. 저분이 이장님이여." 라며 이장님이 계신 쪽을 가리켰다. 이장님은 내가 서 있던 옆에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계셨다. "이장님, 안녕하세요! 혹시 이 주변에 월세로 살만한 시골집 있을까요?"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던 나는 그 옆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서 정보를 캐낼 생각이었다. 이장님은 왜 이런 시골에 젊은 사람이 집을 얻으려고 하느냐며 나의 사연이 궁금한 듯 물어보셨다.  

"저는 김포 고촌에서 살고 있는데요, 몸이 안 좋아서 산 공기를 마시며 산을 타야 하는 운명이라서요. 산밑에서  산장처럼 얻어두고 산 타고 와서 씻거나 쉬고 가려고 찾고 있어요." 할아버지들은 생각과 배려가 깊으셔서 그런 건지 어디가 아프냐고 꼬치꼬치 따져 묻지는 않았다. 그러자 그 백발의 까만 피부의 할아버지가 비교적 그 할아버지들에 비하여 동안인 할아버지께 "너네 집에 남는 방 없냐? 하나 내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분은 멋쩍게 웃으시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셨다. "우리 집은 오래되고 벌레도 많고 못살아요. 안 돼요." 그러자 안쪽 방의 문지방에 앉아있던 가게 주인 할머니께서 뼈 있는 한마디를 던지시며 대화에 끼어드셨다. "여기 시골집들은 다 오래되고 상해서 벌레도 많고 춥고 외지인들이 살만한 집이 없어. 못살아." 나는 오늘도 별 소득 없이 이렇게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인가 싶었다. 그때, 이장님께서 휴대폰을 꺼내시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셨다. "안녕하세요. 소장님. 잘 지내셨수? 포내리 근처에 월세방 매물 나온 거 있나 해서 전화했어요. 어떤 젊은 여자분인데 산 밑에 방을 구한다고 그러네? 이슈? 방 1개, 주방 1개, 1층? 200에 20? 내가 소장님 번호 아가씨한테 전해줄 테니까 집 좀 보여줘요. 감기 조심하시고. 고마워요." 이장님은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내게 그 소장님의 번호를 넘겨주셨다. "포내리에 있는 부동산 소장님인데, 월셋집 매물이 하나 나온 게 있다네? 그 소장님 번호 알려줄 테니까 소장님한테 가서 집 좀 보여달라고 하면 되겠네.""우와! 진짜요? 감사합니다!"나는 결국 이장님으로부터 포내리 부동산 소장님의 번호와 매물이 하나 있다는 정보까지 얻게 되었다. 백발의 할아버지께서는 내게 마스크를 내려보라고 하셨다. "왜요?" 하면서 나는 마스크를 내렸다. "미인이시네." "감사합니다. 하하하"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갑자기 통성명까지 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저는 김*경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이 동네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아 궁금한 일이 있으면 여쭤보러 종종 들리겠습니다." 그러자 이장님이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김*경이라고? 우리 며느리 이름이랑 똑같네." "우와! 진짜요? 제 이름이 흔하긴 하지만 또 이런 우연이 있나요? 하하하" 우리의 대화는 난로를 사이에 두고 화기애애하였다. 그렇게 나는 그 동네 이장님과 할아버지들께 구멍가게에서 얼굴 도장을 찍게 되었다. 그리고 이틀 뒤에 이장님께서 소개해주신 부동산 소장님을 뵙고 지금의 시골집과 인연이 되었다. 그 이장님은 문수산 아래에서 된장과 간장을 파는 일을 하고 계셨다. 나는 된장과 간장도 사러 가고 궁금한 일이 있거나 지나치게 되면 종종 들러서 인사를 드리곤 했다. "어이!*경 씨 왔어요? 산에 가려고요?" "이장님! 안녕하셨어요? 이장님 이곳에 오래된 석수터가 있다고 들었어요. 저희 주인집 할머니께서 너무 연로하셔서 길을 안내해 주실 수 없는 실정이라 이장님께 도움을 구하려고요." "나도 일도 많고 이제 거기는 못 가는데......?" "약도라도 그려주시면 제가 찾아가 볼게요." 그렇게 이장님이 펜으로 그려주신 약도를 받게 되었고 그 약도를 들고 산악인과 함께 민간인 출입 구역을 들어가게 되었다. 민간인 출입구역엔 펜스가 쳐져있었지만 이장님 말씀에 의하면 그냥 펜스 옆으로 들어갈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하셨다. 우리는 조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걸어 올라갔다. 그런데 조금 올라가다 보니 누런 개 두 마리가 짖어대며 우리를 쫓아왔다. 나는 그 낯선 개들이 신경이 쓰였다. "군부대에서 키우는 개들 같은데요? 사람을 해치진 않겠죠?" 여자 산악인은 시크하게 내게 이렇게 말했다."새끼 강아지들이구만. 뭘 신경을 써. 신경 꺼. " 그 개들이 몸집이 크지는 않았지만 새끼 강아지는 아니었다.

아무튼 그 개들은 한참을 골짜기를 따라서 쫓아오더니 사라졌다. 정글을 탐험하듯 우리는 이쪽저쪽 골짜기들을 들개처럼 누비고 다녔다. 풀숲이 나오면 산악인은 배낭에서 낫을 꺼내서 풀을 샤샤샥 쳐냈다. "대단하세요! 멋있어요!" 여자 산악인은 굉장히 적극적이다 못해 공격적이라고 느껴지는 산행을 했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길이 없으면 어떤가? 내가 걸어가는 길에 풀이 나고 가시덤불이 있더라도 낫을 꺼내서 베면 되는 일이고 그건 내가 아는 '또 다른 길'이 창조되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야생 개복숭아 나무를 발견하기도 했다. 산악인은 배낭에서 밧줄을 꺼내어 개복숭아 나뭇가지에 휙 던져서 걸치더니 밧줄을 잡아당겨 가지를 끌어왔다. 손이 닿지 않는 높이 달려있는 개복숭아들도 모두 땄다. 산악인의 배낭에는 낫, 톱, 밧줄 등등 신기한 장비들이 들어있었다. 그 배낭은 요술 가방처럼 광채가 나는 듯했다. 한 번은 내가 개복숭아 효소를 담갔다는 소식을 듣고 개복숭아를 함께 따러 가자며 소국님이 문수산에 떴다.  우리는 만만의 준비를  했다.  나는 할머니가 창고에 걸어둔 작업용 호피무늬 몸배바지를 입었다. 할머니께 말씀을 드리고 생전 할아버지 애장품인 지팡이도 챙겼다.   

"생전 할아버지가 직접 깎아서 만든 손때 묻은 지팡이야. 우리 딸이 애지중지하는 거니 잃어버리지 말고 잘 챙겨 와야 해.""네! 할머니! 잘 쓰고 챙겨서 올게요."

우리는 뒷좌석에 앉은뱅이 플라스틱 의자와 테라스용 플라스틱 의자 하나를 챙겼다. 여분의 봉투와 넉넉한 용량의 배낭도 챙겼다. 목을 축일 시원한 물도 두병씩 넉넉하게 챙겼다. 나는 먼저 보구곶리 쪽으로 향했다. 어느 날 산행을 하다가 보구곶리 쪽으로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개복숭아 나무 같은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나는 소국님과 함께 그곳으로 먼저 가서 채취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구곶리 쪽에서 제가 엄청 큰 개복숭아 나무 한 그루를 봐뒀어요. 거기에 있는 것부터 따보자고요."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그 나무에 대롱대롱 열린 열매가 주홍빛을 띄고 있었다. "오잉? 이상하네? 개복숭아가 아닌가? 아닌가 봐요? 분명히 연둣빛에 솜털이 난 모습이 개복숭아처럼 생겼었는데?"

소국님과 나는 바닥에 떨어진 주홍빛 과실을 하나 주워서 코에 대고 킁킁킁 냄새를 맡아보았다.

"달콤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살구 아니야?"

소국님은 살구가 아니냐고 했다, "살구인가? 살구인가 봐요! 살구네?"

"맛있는 살구네! 얼른 따가자!"우리는 차에서 챙겨 온 앉은뱅이 의자와 테라스 의자를 꺼냈다. 나는 의자에 올라가서 지팡이로 나뭇가지를 걸어 잡아당겼다. 내가 힘껏 잡아당기고 있으면 소국님이 열심히 살구를 땄다.

우리는 순간 나뭇가지를 잡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 우스꽝스러워서 주홍빛 살구나무 아래에서 깔깔깔깔 웃어댔다. 살구를 한 봉지 가득 따서 봉투에 담고 민간인출입금지구역으로 향했다. 근처에 차를 대고 배낭과 지팡이만 챙겼다. 비좁은 철창길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우리가 민간인 출입 금지 구역 펜스를 지나서 올라가는데 개들이 짖어댔다.

소국님은 약간 경직된 표정으로 말했다."정말 들어가도 괜찮은 거야? 저쪽 군부대에서 어떤 군인이 우리를 본 것 같은데? 따라오는 것 같은데?" 우리는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는 갈색 개 두 마리가 꼬리를 바짝 세우고 짖어대며 따라올 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도 없네요." 그렇게 터벅터벅 올라가고 있는데 누군가 군기가 바짝 들어간 목소리로 우리를 불러 세웠다. "안됩니다!"우리는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졸병처럼 보이는 풋풋한 깍두기 머리의 군바리 두 명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우리를 잡으러 뛰어온 것이었다."민간인 출입금지구역입니다.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나가주십시오."나는 무슨 배짱인지 군바리들에게 저 위에 석수터에서 물만 마시고 금방 오겠다고 했다.

"안됩니다."결국 우리는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군바리들은 다시 군부대로 돌아가고 우리는 철창길을 따라서 다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여주며 나왔다. 그리고 나는 소국님께 속삭이며 말했다."소국님. 걱정하지 마요. 여기 제가 봐둔 샛길이 있는데 좀 험하겠지만 이쪽으로 가도 길이 나올 거예요." 사실 나도 처음 가보는 길이었다. 길이 아닌 길이었지만 그곳을 가로질러가면 개복숭아 터가 나올 거라는

육감을 믿고 들어갔다. 내 배낭 앞주머니에는 정원용 가지치기 가위가 들어있었다. 가지들과 풀을 싹둑싹둑 잘라가며 길을 헤쳐서 갔다. 저 멀리 건너편으로 군인들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는 민간인출입금지 펜스를 통과하지 않고 샛길로 개복숭아아터에 도착하였다.

개복숭아아터도 풀이 무성하여 지팡이로 뱀이 없는지 먼저 확인한 후 발로 마구 풀을 밟아대며 들어갔다. 나는 지팡이로 가지를 잡아당기고 소국님은 개복숭아를 땄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등과 가슴골로 땀줄기가 흘러내렸다.

내가 매고 온 큰 배낭에 개복숭아를 가득 담고 소국님의 검은 봉투에 가득 담을 만큼 한 상자는 딴 것 같았다."이 정도면 충분히 다 딴 것 같아요." 나는 배낭에 챙겨 온 냉수를 벌컥벌컥 마셨다.  

소국님이 싸 온 신비 복숭아를 하나 맛있게 먹고 우리는 하산하기로 했다. 배낭이 꽤 무거웠다. 우리는 산길을 지나서 주차한 곳까지 무사히 잘 도착하였고 개복숭아를 안전히 싣고 시골집으로 돌아왔다. 주인집 할머니께서는 마당 평상에 앉아계셨다."산에서 개복숭아 따왔어? 어디 보자! 아이코~많이도 따왔네!" "할머니! 이건 보구곶리에서 따온 과실인데요, 개복숭아인 줄 알았는데 살구 같아요. 이거 살구예요?"나는 할머니께 따온 주홍빛 과실을 보여드렸다.

"개살구네!"우리가 보구곶리에서 따온 과실은 개살구였다.

소국님과 나는 개살구를 반반씩 나눠서 집에 가져가 먹기로 했다. 산에서 따온 개복숭아는 소국님께 효소 만들어 드시라고 다 드렸다. "이게 진짜 야생 개복숭아야. 약이야."

할머니께서는 우리가 따온 개복숭아가 천연의 약이라고 강조하셨다. 그날 소국님은 땀냄새를 풀풀 풍기며 개복숭아를 품에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나의 복장은 누가 봐도 간첩으로 의심할만한 범상치 않은 패션이었다. 젊은 여자가 호피무늬 몸배바지를 입고 챙 넓은 모자에 나무 지팡이를 짚고 산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군바리들은 심장이 쫄깃했을 것이다.

민간인 출입 금지 구역을 드나들며 개복숭아를 따고 석수를 마시러 다니는 나는 민간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쩌면 무구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문수산을 거느렸던 백호였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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