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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론스톤 Jan 24. 2024

치병삼매론

그대는 삼매에 들었는가?

보왕삼매론은 내가 치병을 시작하면서 수없이 마음이 무너질 때마다 유약한 유리와도 같았던 

나의 마음을 다이아몬드처럼 만들어준 요술 램프이다.

명나라 묘협 스님의 깊은 통찰이 담긴 이 보왕삼매론을 나의 치병의 상황을 대입시켜서 재해석하여 

다시 써 보았다. 나는 이 글을 냉장고에 붙여놓고 수시로 들여다보며 읽고 말하며 꼭꼭 씹어먹었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위기와 시련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그때 나의 통찰 또한 깊어지고 인생의 맛이 더욱 맛깔나게 된다. 

적절한 시련과 절망은 미적지근한 인생에 화력이 되어 불을 지핀다.

그러나 때에 맞게 뒤집어주지 않는다면 까맣게 타버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뒤집을 때를 알아차리는 능력이 통찰이고 실력이다. 그런 능력이 있다면 인생을 재밌게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나의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이 깊은 통찰이 담긴 치병삼매론을 전해본다.

그대들의 인생도 맛깔스럽기를! 


1. 몸에 암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암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로서 양약을 삼으라.     


2. 치병함에 있어서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치병함에 곤란함이 없으면 암이 내게 던지는 큰 메시지를 잊어버리고 암을 업신여기는 마음과 면역을 

사치하는 마음이 생기나니 근심과 곤란으로서 치병을 이루어가라.     


3. 심신을 단련하는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4. 치병하는데 전이나 재발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치병하는데 마가 없으면 치병의 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모든 마군으로서 치병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5. 치유가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치유가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 되나니, 여러 겁을 겪어서 치유를 성취하라.     


6. 암을 사귐에 있어서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순결로서 사귐을 길게 하라.     


7. 암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마라.

암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나니 뜻에 맞지 않는 암세포들로서 원림을 삼으라.     


8. 면역세포들에게 덕을 베풀되 대가를 바라지 마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덕을 베푼 것을 헌신짝처럼 버려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적은 치유 성적으로도 어마어마한 혈관재벌이 돼라.     


10. 억울한 일을 당할 때 해명하려고 하지 마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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