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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 많다 Jun 20. 2021

영화 <아빠가 되는 중> 리뷰: 슈퍼맨이 되는 중

영화 '아빠가 되는 중' 리뷰

넷플릭스의 새로운 신작 '아빠가 되는 중'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 배우 '케빈 하트' 포스터 중앙에 나와있는데 안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넷플릭스와 어딘가 감성스러운 제목으로 다시 한번 넷플릭스의 작위적인 감동 연출, 억지스러운 코미디가 나오는 것인가 걱정을 품으며 영화를 재생하였다.


아빠가 되는 중

개봉: 2021.06.18

장르: 드라마, 코미디

감독: 폴 와이츠

주연: 케빈 하트

국가: 미국


줄거리

딸의 탄생과 동시에 아내의 죽음을 맞게 된 비련의 주인공 맷이 딸을 키우게 되는 좌충우돌 육아 이야기이다.


#이 영화가 실화?

이 영화는 2011년 출간된 매튜 로젤린의 회고록 Two Kisses for Maddy: A Memoir of Loss and Love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매튜 로걸린의 실제 육아일기를 기반으로 작성된 이 책을 영화가 그대로 따라간다. ​


영화는 시작부터 암울한 분위기에서 시작된다. 딸의 탄생을 기뻐해야 하는 타이밍에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맷의 감정은 누구도 헤아려 줄 수 없고, 위로해줄 수 없다.


그래서 쉽게 힘내라는 말을 할 수 없고, 언제나처럼 웃으며 지낼 수 없다. 주변의 모든 걱정과 필요 없는 관심 속에서 맷은 그렇게 자신에게 위로의 말을 걸어줄 리 없는 딸과 지내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모든 걸 맞바꿔서라도 하루만 더 함께하고 싶어


#슈퍼맨이 되는 중

영화 속 육아는 일반적이고 현실적이다. 실화 기반을 바탕으로 한 영화여서 그런 것인가 육아 해법이나 고민거리들이 현실적이고 다른 나라의 육아여도 굉장히 가깝게 느껴진다.


아내를 잃은 아빠가 딸의 육아를 주변인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영화 '아이 엠 샘'의 영화 초반부가 떠오르기도 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정신적 지능의 차이일 뿐 딸을 향한 사랑의 차이는 가늠할 수 없어 보인다.​


중 후반부에 들어서는 메디가 꽤 성장한 모습과 맷이 나온다. 반복되는 일상만 겪어왔던 맷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빠져들게 된다. ​


연애와 육아를 동시에 하려 하는 맷은 싱글대디의 한계를 경험하게 되며 자신의 사랑과 육아를 모두 떠나보내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사실 여기서 맷의 선택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영화의 흠이었다.


이 외에도 맷이 딸이 다침으로써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장면에서 딸의 이마를 꿰매는 작은 수술에도 과거의 트라우마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멧의 표정에 수많은 감정이 녹아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함부로 그 당사자의 감정을 판단하는 권리를 가질 순 없지만 단순한 타박상인데도 조금은 억지스러운 감이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영화라는 장점을 살려 딸이 더 큰 병원에 가게 되어 아버지의 불안한 감정과 예전의 트라우마를 더 보여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류의 싱글대디 영화는 많은 영화들이 시도한 스토리이다.

 딸을 맡게 된 아빠는 아내를 많은 다른 이유들로 떠나보내고 고된 육아를 맡게 되고 딸과 아빠는 다시 한번 소중함을 느낀다는 이야기 말이다. 머리에 생각나는 것만 들어도 '아이 엠 샘, 투 이즈어 패밀리,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슈퍼배드 등등 많은 영화들이 생각난다.


싱글대디와 딸의 스토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엔 충분한 이야기이다.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감정에 녹아들 수밖에 없는 스토리는 우리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특히나 처음부터 아내를 잃은 맷의 경우는 더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우리는 맷이 되어 메디와 함께 걸어가며 일종의 힐링을 받을 수 있었던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의 평점은 3.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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