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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원 Oct 11. 2024

#00 프롤로그

사랑에게,

사랑을 단어로 표현하자면 파도와도 같습니다. 주기적으로 찾아와 거세게 몰아치기도 하지만, 잔잔하게 물러나 평온함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사랑은 하루아침에 기쁨을 줄 수도, 슬픔을 안길 수도 있습니다. 변덕스럽게 변화하는 파도처럼, 사랑 또한 예측할 수 없는 감정입니다. 마치 파도가 어디서 올지, 언제 몰아칠지 알 수 없듯이, 사랑도 어떤 순간, 어떤 방식으로 다가올지 모릅니다. 그 변덕 앞에 무참히 기대어 버리며, 우리는 함께 살아갑니다. 사랑은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것들은 화려하거나 빛나지 않습니다. 산책 중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따뜻한 햇볕 아래 누군가의 미소, 사랑을 속삭이는 밤들, 책장을 넘길 때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촉, 글을 쓸 때 톡톡 튕겨지는 키보드 소리,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의 작은 발자국 소리. 이 모든 것이 제가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가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의 중요성을 종종 잊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통해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것들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자 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을 합니다. 그 대상은 가족, 친구, 강아지 등이 될 수도 있고, 무형의 어떤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이 질문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사랑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우리 모두에게 특별합니다. 이 기록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글을 쓰는 저 모두가 충만한 사랑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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