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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은 Jun 26. 2023

내 아이의 노벨상 수상 소감

방치를 해야 아이가 잘 클까?

통제를 해야 아이가 잘 클까?


저는 이 고민을 참 많이 했어요. 보면 다른 어머님들도 이 고민을 정말 많이 하시는것 같아요.


통제를 하자니 아이가 너무 답답할것 같고 방치를 하자니 아이가 너무 외로울것 같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뭐 다른 방법이 있는것 같지도 않고 말이에요.


저 또한 배려깊은 사랑은 방치와 통제 그 사이의 어딘가에서 균형을 잘 잡는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방치하면서 살살 통제도 해보고... 통제하다가 살살 방치해보기도 하면서 별의 별짓을 다 해봤지요.


하지만 늘 무언가 어긋난듯한 불편함이 있었어요. 안개속에서 헤매는 느낌이었지요.


아이를 키우는 시간동안 통제하고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방치하고 싶은 마음도 내려놓으며 꾸준히 성장하고보니 이제는 통제와 방치, 그 어느것도 배려깊은 사랑의 특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어요.


배려깊게 사랑하는 것은 바로 '아이를 예수를 대하듯 대하는 것' 이었답니다. (불교 신자라면 '부처님 대하듯 대하기' )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 앞으로 큰~일을 하실 분으로 대하는 거지요.


내 앞에 있는 이 아이가 앞으로 어떤 큰 일을 하게 되실까? 예수같이 귀한 내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보이는지 애정어린 마음과 경이로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 이게 진정한 사랑이랍니다.


음악을 좋아하시거든

'어머! 음악쪽으로 굉장히 큰일을 하실 분인가보다!'


과학을 좋아하시거든

'어머! 암치료법 개발로 전인류를 구할분이신가보다!'


수다를 잘 떠시거든

'어머! 해러포터 뺨치는 작품을 만들 분이신가보다!'


미래를 예측하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핵심은 내가 이 아이의 미래를 다 알수는 없지만 이분은 반드시 자신만의 고유한 잠재력을 발휘할 것임을 믿는것입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발현하려면 나는 이분의 어린시절에게 무엇을 제공하면 도움이 될까? 워낙 빛이 나기에 방해만 하지 않으면 잘 되실 분이지만 엄마 된 복으로 도움이 되어 드린다면 그것은 무엇이 될까?

이런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면 좋아요.


그러면 방치할 수 없지요. 경이로운 눈으로 아이의 눈빛과 행동을 쫒게 될거예요.


그러면 통제할 수 없지요. 이분의 큰 뜻을 내가 어찌 다 헤아려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겠나요.


그저 어리기에 모르는 것들을 안내해드리고 위험한 것을 알려드릴뿐이죠. 옆에서 지켜보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할 뿐이지요.



제가 미래에서 우리 아이들의 노벨상 수상소감을 가지고 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이 어떤 분야의 상을 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지금은 문학, 화학, 물리학, 의학, 평화, 경제학 6가지 부분밖에 없지만 미래에는 훨씬 많은 분야의 노벨상이 생겼더라구요.)


수상소감


안녕하세요. 저는       입니다.

이렇게 큰 상을 타게되어 정말로 영광입니다.


제가 이 상을 타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가장 먼저 이 영광을

저희 어머니인          님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제가 아기일때부터

저의 호기심을 채워주시려고

노력하셨죠.


재미난것을 발견했다면서

엉뚱한 짓을 할때도

화내거나 비웃지 않으시고

늘 저를 묵묵히 지켜봐주셨습니다.


제가 잘 할때나 못할때나

늘 응원해주시며 믿어주신 어머니


저는 어머니 품에 안겨 쉬었고

어머니 품에 안겨 울었고

어머니 품에 안겨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당신이 있었기에 제가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성모마리아처럼 위대한 '어머니'인

당신을 응원합니다.


글 : 이지은 @written_by_leejieun

그림 : 정정민 @jungmin_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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