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름 일기

20250624

의도치 않은 전국 도서관 투어 일상

by 권여름


의도치 않게 전국 도서관 투어를 다니고 있다.


도서관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유일하게 도서관이기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십분 공감한 적이 있는데, 지금의 내가 그렇다.


일 년간 학업휴직을 하고, 처음에는 가난에 적응을 못하다 점점 가난에 적응을 하며, 돈은 쓰는데 죄책감을 가지게 되자, 내가 찾게 된 곳은 도서관이 되었다. 주기적으로 갈 곳도 필요하고 어차피 해야 할 공부도 쌓여있고 도서관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3개월 동안 서울의 동네 도서관들을 도장 깨기 하듯 가다가, 대구 본집으로 나름의 공부유학(?)을 온 뒤로 내가 가는 곳은 또 대구 도서관이다.



엄마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고, 엄마와의 에그타르트 카페 데이트를 호사스럽게 하고 초면인 대구 도서관에 와서 공부를 하는데 편안하다. 그새 여러 도서관을 좀 다녔다고 내 집 같다. 도서관은 참 고마운 공간이다. 복직을 하더라도 종종 도서관을 가야겠다. (카페와 도서관의 차이점에 대한 글을 몹시 쓰고 싶은데, 공부를 해야 한다. 다음에 써야겠다.)



도서관에서 한바탕 공부를 하고 있다 보니 학교에서 문자가 와있었다. 얼마 전 친 종합시험 합격문자이다. 그렇게 마음을 졸였는데 참 다행이다. 남은 1차, 2차 시험도 도서관과 함께 마저 열심히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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