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화) 긍정이 불러온 새로운 변화

by 전병근

긍정이 불러온 새로운 변화

인천 근무 시절, 나는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은 단순한 의지의 표현이 아니었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전철을 타고, 사람들 사이에서 몸을 구겨 넣듯 출퇴근을 하면서도 “그래, 오늘도 나를 이기자.” 그 말을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뇌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동안 불편했던 일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버티기 위한 다짐이었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그 시간을 ‘내 시간’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전철 안에서 신문을 읽던 습관이 이제는 세상을 넓게 보는 눈을 길러주었고, 지나치는 사람들 속에서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마음도 배울 수 있었다.

누군가를 부러워하기보다 내가 걸어가는 길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 것이다.

그 무렵부터 내 주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늘 피곤하고 짜증 섞였던 내 표정이 조금씩 부드러워졌다고 동료들이 말했다.

직장에서도 예전엔 작은 일에도 불평이 앞섰지만, 이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나의 태도가 변하니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관계도 달라졌다.

긍정적인 마음 하나가 나를 중심으로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세상을 바꿔놓고 있었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내 가족이었다.

지친 얼굴로 집에 돌아오던 아빠가 이젠 웃으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내와 함께 저녁을 준비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때 처음 깨달았다.

긍정은 단지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라는 것을.

지금도 나는 완벽하게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다.

때로는 여전히 불안하고, 실수도 많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래도 괜찮다.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가면 된다.”

긍정은 내게 새로운 삶의 문을 열어주었다.

그 문 너머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지만, 이제는 그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인천 근무가 내게 남겨준 가장 값진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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