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회(百會)는 머리 위에 있는 혈자리로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그 위치는 얼굴을 중심으로 정중앙 선에서 일자로 앞 머리털이 있는 곳에서 뒷 머리털이 끝나는 곳을 일자로 연결한다 그리고 양옆의 귀 위쪽 끝 즉, 이첨(耳尖)을 연결하여 수평과 수직으로 연결하면 만나는 점이 있다. 그곳이 바로 백회혈이다. 백회혈은 누구나 비교적 찾기 쉬운 혈자리다.
사람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질병 1순위가 치매라는 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치매는 사람의 영혼을 깎아 먹을 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질병이다. 그만큼 치료가 어렵고 치료제도 현재로서는 없다. 그런데 치매가 없는 건강한 사람이 백회혈에 뜸요법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실제로 뇌혈관 건강이 탁월해진다고 한다.
본인도 백회에 뜸을 많이 떠 봤지만 뜸 뜰 때 약간 뜨거운 것을 제외하고는 효과가 백 배는 많은 것 같다고 느낀다. 백회는 거의 모든 경락과 연결이 되어 있어 다른 질병 치료에도 효과가 큰 것을 경험한 바 있다. 백회는 뇌질환은 물론 시력, 치질, 심리 정서적 관련 질환에도 탁월하다. 치질에도 효과가 있는 것을 보면 백회는 극양(極陽), 회음(會陰)은 극음(極陰)에 해당되니 극과 극은 통함의 이치다.
우리 몸이 우주의 음양오행이론에 근거한 자연학의 몸철학으로 설명된다면 경락의 순환 흐름마다 질병에 따른 결정적인 혈이 있기 마련이다. 백회는 직접적인 효과는 병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예방차원에서도 그 효과는 좋다.
특히 가족 간에 뜸을 뜨면 가족 간의 유대감과 애정이 끈끈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뜸을 뜨면서 없던 대화도 생기고 서로를 챙겨주고 챙겨 받는다는 기분이 강하게 든다. 심지어 나이 드신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뜸을 떠 주시면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를 두신 표정을 짓곤 하는 것을 많이 봤다.
친구들과도 건강 걱정과 건강염려증으로 애 태울게 아니라 지금 바로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농협중앙회에서 펴내는 '새농민'이라는 상당히 유명한 월간지가 있다. 새농민에 구당 김남수 선생님이 기고한 뜸 뜨는 방법을 읽고 익혀서 자생적으로 시골 마을의 주민들이 뜸을 뜨고 농부병을 고치고 크게 완화 시켰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뜸을 무조건 옛날 것이라고 도외시하지 말고 그 이치를 살펴 자신의 질병예방에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