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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과의 여행 (1)

시댁식구와 여행을 가다

by 동그란감자


2023년 10월 시댁식구들과 여행을 떠났다.

강원도라 새벽 일찍 출발했다.

운전자는 아버님, 시누, 남편 셋이 돌아가며 맡았다.

시누는 이때 운전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어찌나 무서워하던지 너무 웃겼다.

시누가 깜빡이를 켜면 조수석에 있는 아버님

운전자 뒤에 있는 남편이 뒤를 봐줬다.

아버님은 조수석에 있는 손잡이를 꼭 잡고 놓지 않으셨다.


첫 목적지는 추암촛대바위다.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주차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넓은 주차공간을 가진 식당이 있었는데 관리인분께서 식당 앞이어도 공용주차공간이라 괜찮다며 길을 안내해 주셨다.

얼마나 주변을 빙빙 돌았는지 모른다.



정말 바위가 촛대모양이다.

건너편에 출렁다리도 보였는데 점심시간이 다되어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삼고정문으로 향했다.



생선구이정식 3인과 간장세트 2인을 주문했다.

생선구이는 고등어, 임연수, 열기, 가자미, 갈치

간장세트정식은 전복, 새우, 문어, 가리비

시누가 찾은 식당이었는데 구성과 맛 모두 만족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어머님의 목에 가시가 걸렸다.

하필 주변에 큰 병원도 없어서 검색하다가 강릉아산병원으로 향했다.

깊게 박힌 거면 어쩌지 서울로 돌아가야 하나 머리가 하얘졌다.

우리는 연휴에 여행을 간 거라 병원에 대기환자도 많아 3시간을 기다렸고 다행히 가시가 깊게 박히지 않아 금방 치료했다.

시간이 늦어져서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맛집이라는 중앙닭강정과 곰돌이 왕만두를 구매하고 숙소로 갔다.

시장 자체에 사람이 많았지만 유독 맛집으로 유명한 곳만 줄 서 있었고 나머지는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곰돌이만두는 늦게 가서 그런지 고기는 없다 해서 김치만 구매했다.



첫날 숙소는 뉴동해관광호텔

숙박어플에서 본 사진보다 넓고 깔끔해서 어머님 아버님도 만족했다.

우리야 누울 공간만 있으면 되지만 어른들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짐만 간단히 정리하고 에어컨을 켜둔 뒤 까막바위로 향했다.



까막바위도째비골 해랑전망대를 간단히 둘러봤다.

생각보다 볼 건 없지만 그냥 가볼 만했다.

다만 바닥이 좀 미끄러워서 크록스 신고 간 우리는 넘어질뻔했었다.

시누랑 셋다 크록스 신고 걷는 거 보며 어머님 아버님께서는 요즘애들은 그런 신발이 편해서 신는 거냐고 궁금해하셨고 우리 셋은 요즘애들에 아직 속하는군 했다.


오는 길에 택시기사님이 추천해 준 서울횟집성수에 갔다.



가격보고 뜨악했지만 회는 맛있었다.

관광지인만큼 가격은 어쩔 수 없다 생각했다.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주변 좀 걷다가 숙소로 향했다.



낮에 구매한 닭강정과 만두

식어도 맛있다.

나와 남편과 시누는 모자란 술을 채우기 위해 2차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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