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신혼집으로
결혼한 지 1년이 되었다.
나에게도 결혼기념일이 생겼다.
남편이 준비해 준 꽃과 목걸이 처음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기념으로 집 근처 양갈비집에 갔다.
꼬미양이라는 곳인데 여기는 양냄새도 나지 않고 맛있다. 꿔바로우도 빠질 수 없지.
우리는 겨울맞이로 따듯한 크록스도 구매하고 귀엽게 꾸며줬다.
부모님들은 그게 무슨 신발이냐며 따듯한지 의심스러워했지만 나와 남편은 지금도 가까운 곳 다닐 땐 크록스만 신는다.
이사가 시작되었다.
업체를 알아보는데 고생 좀 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다행이었다.
특히 주방이모님 최고
나의 살림살이를 더 쓰기 편한 구조로 바꿔주셨다.
이사당일 집으로 오신 시부모님
이사하는 날이라 정신이 없었는데 진땀 뺐다.
예쁜 딸기도 사 오시고 고생했다고 저녁도 사주셨다.
곱창이 어찌나 당기던지 허겁지겁 먹었다.
이사하며 식기세척기도 구매했다.
로봇청소기를 살까 식기세척기를 살까 고민 많았었는데 지금은 이 식기세척기 없이 살 수 없다.
나와 남편의 최고 이모님 이기 때문이다.
이사선물로 그릇과 잔 세트도 받았다.
크리스마스에 딱 이었다.
나의 취향을 알고 선물해 준 고마운 언니.
연말에는 회사에서 내가 예뻐하는 막내와 만찬을 즐겼다.
70분의 짧은 점심시간이었지만 예쁜 곳은 포기할 수 없었다.
이렇게 우리의 2023년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