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꽃 - 신혼여행 (3)

지프 타고 남부투어

by 동그란감자


괌은 스콜성 비가 자주 내린다.

그래서 무지개를 자주 보는 편이다.

이 날은 기분 좋게 쌍무지개로 아침을 시작했다.

조식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매일아침 6:30에 기상해서 모자만 쓰고 후다닥 내려갔지만 부지런한 한국인들

역시 나보다 먼저 와서 창가자리를 차지했다.

빠른 건 한국 못 따라온다고 둘이 얘기하며 웃었다.


조식은 간단하게 도넛과 커피를 마셨다.

세 번째 날도 할 게 많다.




두짓타니에는 수영장이 붙어있어서 방번호를 얘기하면 팔찌를 주고 타월도 무료로 빌릴 수 있었다.

든든한 배를 내밀고 미끄럼틀도 타고 수영도했다.

(나는 물론 걸어 다녔다 발이 닿는 깊이라서)


따듯한 햇살 맞으며 바람이 잎에 부딪히는 소리에 집중했다.

생각해 보니 자연의 소리는 오랜만에 듣는 것 같았다.

나에게 익숙한 소리는 자동차 소리, 대화 소리, 지하철에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밀지 마세요 싸우는 소리 등으로 가득했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 오랜만이었다.

나는 그렇게 한참 동안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 기분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한참을 누워있다가 일층에 있는 타시그릴로 향했다.

후기를 보면 예약하고 가야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했는데 놀다가 사람이 적당히 빠질 때쯤 맞춰 갔다.


얼음 물수건을 주었던 곳.

내가 너무 시원하다며 입 벌리고 좋아하는 모습보고 직원분도 빵 터지셨다.


피시타코타시버거 주문

메뉴 주문은 괌 가기 전에 미리 조사한 메뉴들 위주로 주문했다.

남편은 괌 가기 전 리뷰를 찾는 나에게 추천 메뉴 위주로 먹으면 된다고 했지만 나는 그러면 실패할 위험성이 높다며 놉! 을 외쳤다.


이번 주문도 성공이다.




마이리얼트립이라는 곳을 통해 괌지프투어를 예약해 놨다.

지프차를 타고 남부투어 하는 건데 우리만 단독 여행이라 바로 예약했다.

심지어 운전해 주시는 분이 한국인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투어는 아래 6군데를 갔다.

에메랄드 밸리, 탈리팍 다리, 세티베이 전망대,

솔래다드 요새, 메리조 부두, 프리스트 풀 정상


나는 비를 몰고 다녀서 남편이 비의 요정이라 하는데 괌에서는 날씨요정이 도와줬다.



솔래다드 요새에서 사진 찍고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히 보게 된 스콜.

멀리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자연의 위대함에 우와 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남편도 처음 본다며 동영상을 찍었다.




지프차 타고 프리스트 풀 정상에서는 드론으로 사진을 찍어주셨다.

영상도 찍어주셔서 가끔 괌 생각이 나면 보곤 한다.


돌아오는 길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거기에 내려주겠다 하셔서 우리는 로스에 내렸다.


바로 타미힐피거에 들르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구매할 수 있어서 사이즈가 맞다면 일단 담아야 한다.

실컷 옷을 사고 숙소로 가려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카카오로 택시를 예약하고 비를 피해 건물 안에 있었는데 현지 택시기사님께서 20달러에 태워주겠다고 유혹했다.

우리는 15달러에 예약해서 그 이하면 타겠다 했는데 그럼 18달러 어떠냐고 제안하셨다.

이게 무슨 말이람

남편이랑 비 살짝 맞더라도 밖에 나가있자 하고 택시를 기다렸다.



무사히 숙소로 복귀한 우리 둘

짐을 내려놓고 저녁을 먹기 위해 잇스트리트그릴 향했다.

숙소 바로 근처에 있어서 먹고 오려했는데 우리가 간 날이 훈련이 있던 건지 길거리에 군인 분들이 많았다.

이미 식당도 꽉 차서 테이크아웃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주문메뉴는 로코모코베이컨과 ​베이비백립 풀사이즈

사이드는 스위트포테이토로 주문했다.


이럴 수가

숙소 와서 열어보니 스위트포테이토가 아니다.

다른 분과 바뀐 것 같았지만 메뉴는 동일하고 사이드만 잘못된 거라 그냥 먹었다.

다시 가서 사이드 바꿔달라 하기엔 진상 같아서 남편과 둘이 밥도 좋지 하며 맥주와 같이 먹었다.


다시 간다면 베이비백립도 꼭 먹을 거다.


이렇게 세 번째 밤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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