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찐 우리의 살
비상이다.
결혼 후 먹고 놀기만 했더니 살이 쪘다.
우리의 다급한 마음에 제일 먼저 생각이 든 건 수업 후 땀에 젖어 입맛이 떨어진 테니스였다.
그래 쉴 때마다 테니스를 가는 거야.
나와 망고는 굳은 다짐을 했다.
처음으로 가게 된 곳은 예약 잡기 어렵기로 유명한 소사배수지테니스장 이날 운이 좋아 어찌어찌 예약에 성공했다.
테니스 치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 건지 야외테니스장을 예약하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성공 기념으로 노래를 부르며 갔는데 하.. 뜯은 지 얼마 안 된 테니스공을 홈런 쳐버렸다.
둘 다 초보라 옆 코트에 공이 넘어가지 않게 신경 써야 했고 날은 어찌나 더운지 더위도 먹었다.
그래도 재밌었다. 망고와 함께라서
그다음으로 간 곳은 세컨드랠리부천점이었다.
여기는 무인으로 진행되고 예약한 사람끼리만 칠 수 있어서 옆 코트에 공이 넘어가진 않을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
물도 한병 주고 주차도 가능하고 실내라 에어컨도 나와서 여름에 딱이었다.
테니스를 하고 나면 나는 다이어트 음식을 준비해 주었다.
두부 부추 덮밥, 두부 야채볶음, 소고기 야채말이, 표고버섯덮밥 등 식단을 유지했다.
물론 중간에 술이 생각나면 먹긴 했지만, 운동과 식단 하며 체중을 조절했다.
최대한 술안주는 칼로리가 적은 걸 선택하려 했다.
딱새우회, 광어회, 계란찜 등 위주로 말이다.
이때는 이랬는데 지금은 어떨까
차마 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