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같았던 주임님의 조기 퇴직.

by 신세종

처음 직장에 왔을 때

내 바로 옆자리에서 업무를 가르쳐주시던 주임님이 오늘이 마지막 근무셨다.



지금은 내가 여기서 1년반을 근무하며 가장 많은 지식을 알고 있지만

내가 처음 p주임님을 만났을 때는 모든 업무가 처음이어서 늘 실수도 잦았던 시절이고, 혼나기도 하고 배우기도 했던 시절이라.

그게 벌써 1년반이나 지나갔다.


p주임님 아드님이 중앙대고 나도 중앙대학생이라.

나를 더 아들같이 생각하셨던 부분도 있고

나도 엄마처럼 생각했던 부분도 있다.


흑석동이야기 하면 가게라던가 여기저기 골목 등등 이야기하면 서로 다 아는 이야기라.ㅎㅎ


남편분이 사업이 잘되셔서 이코로나 시국에..

조기 퇴직하신다니까

사실 지금은 승진자리에 있었지만 그것도 포기하고 갈정도니까.


나름 결심이 있으셨던 것 같았다.

따님이 고3이어서 그랬던것도 있고


다른 사무실로 옮기시고서도 항상뒤에서 챙겨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이별이라니..


엊그제 화이자백신 맞아서.

맞을때는 커피마신것처럼 아드레날린 퍼져서 잠이안오다가.

또 오늘은 그 각성효과 끝났을떄 처럼 완전 몸이 쳐져가지고

일찍 왔는데..


마지막인사도 얼굴못보고 하긴했지만

먼저 전화로 연락주셨다.


p주임님 감사패 글도 내가 작성했었는데

위에 직원분들이 반응이 너무 좋으셔서..ㅎㅎㅎ


늘 말없이 우렁각시처럼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시던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마음속깊이 꺠끗한 투지를 품고계신 주임님.




나 또한 좋은 시간 선물해드렸다고

나도 좋은 시간 선물 받았다고..


언제 또 다시 만나게되면 고마웠고 감사했다고..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작은 인연도 소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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