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짐에서 차가워짐으로 변하는 시점
해가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
나뭇잎이 마르고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
뜨겁게 타오르던 감정도
차분해지기 시작하는 시점
그렇게 변화가 찾아옴을 몸이 먼저 알게되는 시점인
가을에 도달하게 되었다.
하루에도
낮에는 따뜻했다가
저녁무렵은 너무빠르게 어둑어둑 내려올때면
빠르게 하루를 닫아야하는 아쉬움과
더 빠르게 하루를 놓아 줘야하는
설움에
나도 모르게 시간 만큼이나
더 빠르게 사람들과 헤어져야 할것만 같고
반대로 그런 아쉬움으로 인해 아련함이 가득한 계절이 도래 했다.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시간을 놓아주고
대신 그 빈공간으로
잠깐이나마 낭만스러운 마음이 한켠에 자리잡는 듯하다
어쩌면
아쉬움 사이 사이로 그렇게나마 애틋함이 스며드는 건 자연스러운일인지도 모르겠다
러너스 하이처럼
인간이 주변환경이 고통스럽게 변한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뇌속에서 아드레날린과 엔돌핀을 마구 뿜어대며
우리의 몸에 진통제를 놓아주듯
이렇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함을 몸이 감지하기 시작하면
맘속 깊은곳 멜랑콜리가 뿜어져 나올때
몸속 판대편 엔돌핀을 뿜어주며
몸을 진정시켜주는것처럼
몸과 마음안에
두가지 아쉬움과 애틋함이 함께 피어오르며
그러한 변곡을 그리곤한다.
그래서 뉴에이지, 크로스오버, 세미 클래식을 들으면
그런 마음이 들곤한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슬프기도 하지만
또한 편으로 아름답고 아련하기도 하고
또한 편으로 쥐고 있지만
또한 편으로 놓아 버린것만 같고
그렇게 두가지 감정이 교차하면서
음악이 울릴때면
가을이 물신 다가왔구나
이제 잎사귀도 마음을 바꾸고 색을 바꾸고
이내 작별하며
무릎 밑으로 내려앉는구나
나도 괜스레 무릎 밑 잎사귀 하나
손바닥 위에 억지로 올려 놓으며
들어 올리지만
스스로 내려앉은 잎사귀를 막지는 못하는구나하며
작은 잎사귀하나도
내 뜻과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구나
그래서 더 아련한구나 싶은 계절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