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보다도 시가 어려운 이유는
글 사이로 갈마드는 여백을 독자들이 채워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는 그러한 여백을 채우지 못하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기도하고
물론 그런 여백과 공간을 만들어 놓는 것
그런 여백을 얼마나 공감하고 많은사람들이 이입하게 만드는 것
그렇게 매력적이게 만드는건 작가의 몫이다.
그렇게 독자의 감정과 작가의 감정을 이어주는 것 중하나는 공감이다.
시라는 도구를 통해 독자도 공감해서 나머지 여백을 채우고
시라는 도구를 통해 작가 또한 자신의 감정의 여백을 열어주어 들어오게하고.
땅끝에 바다물이 젖어들듯
세상풍파 마음에 밀려 올때면
땅끝이 시작되는 바닷가에 물밀듯 들어오는 물결이 생각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것처럼 보이는 나희덕작가님.
그런데 신기하게 그렇게 힘들어보이는 순간에 되려 삶의 의지를 얻고 돌아가는듯한 느낌을 받으면
나 또한 물밀들이 밀려 오는 것들에서 되려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열정을 얻게되는 순간이라는 것을
그렇게 희망을 얻고 돌아가고 마음가짐을 다지게 되는 순간이
뒷걸음질도 못치는 땅끝과 같은 순간이라는게
아이러니하기도하고
오히려 비장미가 느껴지기도 하고
너도 힘드니 나도 힘들어
너도 다시 삶의 의지를 느끼는거야?!
나도 다시 삶의 의지를 느끼고있어.
사람마다 힘든순간이 다르겠지만
또 다시 열정을 얻는 순간이 다르겠지만
이 시를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고
그러면서 하나로 엮이게 되는 순간.
그때 작가는 얼마나 뿌듯했을까 싶고
독자는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알아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며
작가에게 감사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쓴 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고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싶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그런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