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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세종 Feb 03. 2022

그해 우리는 part.1

직장 동료분이 추천해줘서 보게되었는데.

일단 해야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수두룩하게 쌓여있어서

벌써부터 키보드를 치는 동안도 근질근질하기도 하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고 느낀점은 어디선거 본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만들었다라는 생각이 우선들었다.


일단 소제목부터 보면

ep.1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일을 알고 있다. 

ep2. 1972일의 썸머

ep3. 내가 널 싫어하는 10가지.


이런식으로 굉장히 유명한 영화 제목을 묘하게 오마주를 한듯 한 느낌이기도 하다.

실제로 유명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오마주 한 장면들이 너무 많다

봄날은 간다의 라면먹고 갈래 + 엽기적인 그녀의 여자주인공 집앞에서 키스하려다가 못하는 장면.


러브레터의 이장면도 오마주했다.

최우식씨가 몰래 책에다가 김다미씨를 그려넣는 장면(영상을 찾지는 못했다.)


특히나 ep.1에서 보면

두사람이 이미 관계가 끝난것처럼 보이고 

기본적인 서사구조를 진행하면서 그 사이사이에 인터뷰 형식 혹은 페이크다큐처럼 만드는 형식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기도하다.


특히나 500일의 썸머라든지 연애의 온도를 참고했다고 느껴지는건

서사구조를 시간 순으로 배열하지 않고

진짜 인간의 뇌가 움직이는 방법처럼

순간 순간의 기억을 꺼내서 보여주는 형식으로

현재에서 과거로 가기도 하고 과거에서 현재로 가기도한다.


특히나 현재의 상황이 왜이렇게 되었는지 독자들이 궁금할 때 즈음되면

그제서야 과거로 점프하게되는데

원인을 바로 보여주지 않고, 그 안에서 액자식구성으로 보여주는 굉장히 복잡한 방법을 구사하기에

구조 자체만 놓고봐도 재미있다


기존에 단조로운 구조에서 벗어나 굉장히 독특하게 전개를 구사하면서

거기서 오는 신선한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용자체도 사랑스럽기도 하고

공감이 많이되기도 한다.


드라마나 sns에서 나오는 화려하고 휘황 찬란한 연애가 아니라

진짜 현실세계에서 나올법한 연애를 보여주니까 

그것만으로도 풋풋하고 순수하다


김다미씨가 

내가 보고 싶어?! 내가 좋아?! 또 보고 싶어?! 

이런 대사는 사실 그냥 듣고만있어도 

감정적으로 살랑 거림을 느끼게 된다.




그냥 감정의 흐름도 갑작스러운것도 아니고

대사하나하나에서 천천히 감정을 끌어 올리는 방법이라던가 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섬세하고 디테일하기도하고


진짜 양산형 드라마처럼 막무가내같은 느낌이라던가

그런게 아니라 진짜 좋아하니까

다른 환경같은것들을 무시하고

전교1등이든 꼴등이든, 가난하던 부자이던 그런것들에서 해방되어서

사랑하는 느낌이라 더 좋았다.


감성자체가 80-90년대 느낌이라서 더 좋았다.

요즘은 이런 사랑이 없으니까

다들 자대고 계산기 두둘기면서 사랑하니까

밀당하고 그런 사랑이 만연한 세상에


이렇게 서로 서로 좋아하는 감정하나로 모든걸 할수 있다는걸 보여주는것 같아서


이런 사랑이 없으니까

그래서 내가 더 이 드라마를 좋아했던 것 같다.


사실 한번 사랑하더라도 누군가와 결혼하더라도 이렇게 하고싶은데 그게 참 쉽지 않은세상이라

더 뭔가 마음에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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