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학교수업이 너무 싫어서 친구들이랑 단체로 조퇴하고
뭐 떙떙이 치고 롯데월드 놀러간날이 있었다.
막상 엄청 큰기대에 부풀어서 자유이용권 끊고
그때당시 자이로 드롭 타려고 롤러코스터 타려고..
그때당시도 어린아이였지만
더 어린아이같은 마음으로
잠실에 갔었다.
가보니까 평일 낮 3시즘 도착하니까.
대기줄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였는지.
가자마자 바이킹 두번씩타고 후름라이드도 두번씩타고
모든놀이기구 다 그렇게 타고나도 시간이 7시가 안되더라..
중학생시절에 돈모아서 자유이용권 끊어서였는지 저녁먹을 돈도 없었다.
게다가 롯데월드에서 밥한끼는 너무 비쌌다.
그떄 어린나이에 돈만원이면 라면을 20봉지 사먹던시절이고, 포카칩을 20봉지 먹던시절이라
1만원에 한끼라는게 너무 아까웠다.
진짜 저녁8시즘되니까
더 할게 없어서 애들이랑 투덜투덜 집에 돌아왔던기억이있다
물론 재미있긴했지만.
막상 그렇게 기대했던것 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마냥저냥
이럴것이다 저럴것이다라며 기대하다가
막상 그걸 실행에 옮기게되면 은근히 재미가 없어지긴한다..
삶도 그런거같다.
무언가를 바라고 원하며 기다리고 기다릴떄.
그런 과정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더 즐거웠던것같다.
막상 그게 닥치면 찰나에 지나가버리고
뭔가 공허하게 연기처럼 남아버리기도 한다.
여행이란것도 그런것같다.
막상 여행갈때 준비하는과정
상상하며 그리는 시간들이 더 좋았던것같다
막상 목적지에 도달하면
왜이렇게 허무한지...
그래서 였는지
나도 과정을 즐기는게 더 재미있어진다.
기다리고 기다리는 것도 즐거운 과정이라며
퇴근길 노을진 버스정류장에
붉은구름 드리울때면
그저 멍하니 내가 타고가야될버스 3번씩은 놓쳐도
해가 떨어질때까지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며
사색하며 음악듣고 책보는것이
가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것보다.
더 설레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