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을때 일이다.
몇일동안 이어진 잡초뽑기.
정말이지 녀석들은 끝도없이 바닥에 깔려있어서
어떤녀석들은 3m씩밑에 깔려있어서
굴삭기로 끄집어내야
녀석들의 실체를 알 수 있게 됬었다.
하지만.
너희들 3m씩 땅에 쳐박혀있으면서
그런데 어디가 하늘인지도 모른채 이리저리 땅을 해매다가
기어코 하늘을 봤는데
그 땅 밑에서 부터 이악물고 올라와서
지상에 올라온건 10cm 안팍의 잡초였다.
무엇을 그리 원해서
무엇때문에 땅밑에서 부터 그렇게
안간힘 쓰며 올라왔는지 모르겠다.
무엇을 그리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땅밑부터 오래전부터 올라왔던걸까
잠시나마 올라왔던 잡초 하나 뽑아내며
이내 마음이 아리기도 했던 것 같다.
그떄 당시 군대에서 갇혀지내다.
잠시 휴가나올 때 감정이랄까.
잡초에 감정이입하며 그랬던거 같다.
비단 군대에서만 그랬던건 아니었던것같다.
진짜 어릴적 오래전부터
나의 마음에 응어리진 것들
아쉬운 마음이라던가
뒤돌아선 것들
후회하는것들
그런것들이 풀뿌리처럼 남아서
마음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이내 입밖으로 내뱉어질떄
손끝에서 글로 작성될 때면
다들 무언가에 몰두해서
그저 저돌적으로 돌파해야만 했던것들이 생각나기도한다.
이제는 다지나가고 편히 쉬게된 지금에와서야
그때 힘들었던 지난 20대의 기억들이
켜켜이켜켜이 지나가는 강물에 햇살처럼 녹여내어
보내줄 추억처럼 남아있는것같다.
하늘도 땅도 어딘지 모르게 지나갔던 20대의 기억
지금에와서 2021년의 20대분들은 더 힘들어 보인다
물론 나도 나대로 현재는 힘들다면 힘들겠지만서도
상처 받은 치유자처럼
상처 받은 사람이 아픔을 알기에
아픔을 알고 있는 사람을 치유해 줄 수 있을꺼같다.
나도 내 마음에 하늘처럼 드넓은 마음이 있기를.
누군가의 마음을 이제는 치유해 줄 여유와 용기가 생겨난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