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일년전즘이었을까
어떤 주민분이 내 앞에
엄청 귀여운 테디베어 인형열쇠고리를 두고 가셨었다
사실 버리기 아까워서 내 자리 앞쪽에
스캐너옆에 애완용으로 꽂아 두었는데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공연끝나고 곰인형받듯이
나도 한분 한분 일을 마치면 위로의 선물 처럼 곰인형을 바라보았는다
사실 나랑 거의 일년넘게 같이했었다
사실 옆에 주임님이 버리라고 했었는데
또 정붙으면 쉽게 버리지 못해서
좋아하면 또 오랫동안 좋아해서.
그렇게 나의 옆을 지켜주었는데.
그런데 갑자기 최근에 어떤 주민분이
“저기 선생님 이거 혹시 어디서 나셧어요”
라고 물어오셔서 본능적으로 그 인형 주인인지 알 것 같았다
“이거 예전에 누군가가 두고가셨는데 너무 궈여워서 제가 데리고 있었어요”
“그거 제꺼같은데 ㅠㅠ”
“아 그래요 가져가셔야죠 어쩌피 제것도 아닌데 제가 맡아 두고 있었던 걸로 생각할게요ㅎㅎㅎ”
“아 너무 감사해요 이거 정말 구하기 힘든거거든요 외국에서 사온건데 제가 정말 아끼던 거였어요”
“아 그럴꺼 같았어요 ㅎㅎ 딱 봐도 비싸보이고 귀해보이긴했어요 그래도 다행이네요 찾으셔가지고”
사실 이말을 들었을때 거짓말안하고 돌려주기를 정말 잘했다 싶었다.
나랑도 거의 1년가까이 내옆에서 있어준 정붙은 녀석이었는데.
내게 다시 돌아왔다라는 말에서
이 사람이 테디베어 열쇠고리를 얼마나 찾아 해맸는지..
그 간절함을 잠시라도 내게 전해지니까.
나도 마음 깊이 기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보고싶었다는 표현에서도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사실 그저 생명도 없는 사물이었는데
그곳에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과 연을 맺어가는 느낌처럼.
나도 그렇게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며 연을 맺어가는것은
본인 스스로에게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주는 마음이라 생각하기에.
나도 태디베어에게 정도 많이주고
나도 한번 애정하면 한애정해서
진짜 매일바라보며 생각도 많았는데
그분에게도 그 테디베어가 소중하고 아끼시는거라니까
나도 그마음 이해할것만같아서
드렷는데 정말 잘했다는생각이다
내가 이 테디베어를 1년간 잘지켜주었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