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초등학생때였나
집에 푸들강아지를 키웠던적이 있었다
푸들강아지 특유의 산만함 또 영악함에서 오는 귀여움 같은것들을 처음 느꼈었다
그때 당시 강아지가 제일좋아했던 사람은 아빠였다
아빠가 돌아오시면
강아지는 아빠의 의자 밑으로 들어가서 꼼짝도않고 멍하니 우리를 바라보곤했다
사실 강아지에게 먹을것도 가져다 주고 씻겨주고 챙겨주었던것은 엄마였지만
아빠를 가장 따랐던이유를 우리가족은 알고 있었다
강아지가 도를 넘는행동을하는 경우에는 따끔하게 말했었지만
그럼에도 아빠는 최소한으로만 강아지의 라이프 스타일을 터치했었다
그래서 아빠랑 산책도 많이하고 쫄래쫄래 아빠의 뒤꽁무니를 따라다니곤했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아빠말을 잘따르곤했었다
그때 보고 느낀건
사람관계도
그사람의 가치관이랑 라이프 스타일을 존중해줘야되는구나라고 생각했었다
특히나 간섭은 최소화해야되겠구나 싶었다
그럼에도 나도 연약함 인간이고 사람인지라 가끔은 막 간섭하고 싶어질때가 더러있지만 그럴수록 그렇게할 수록 이 사람이랑 멀어질수도 있겠구나 싶다
모든걸 내위주로 맞추려하고 그러면 내가편하겠지만
그것보다도 상대한테 맞춰줘야 그사람도 나를 편하게 대하고 그래야 나도 자유로워지는것만같다
사람은 구속한다고 갖혀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내가 묶어둔다고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되려 그 사람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고 나의 가치관을 내려두고 마음을 여는 길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사실 집착이라는것도 좋다라는 감정이 먼저 생기고 후발적으로 따라들어오는거라
어느정도 애정이 생겨야 발생하는데
그걸 극복하려면 나를 좀더 생각하고 아끼는 쪽도 생각해봐야겠다싶다
그럴때 필요한건 대화인것같다
요즘들어 엄마랑 아빠랑 이야기를 자주하게되는데
아빠가 그렇게 생각하게된이유를 엄마가 그렇게 말하게된이유를 알게되면
아빠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렇게 형성되었구나 엄마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렇게 만들어졌구나
그렇게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게된다
또 다른사람의 라이프스타일애 나를 맡겨보는것도 재미있고 즐거운일이다
나랑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을 바라볼때
그 가람의 삶을 대화든 체험이든 간접경험하면서
네가 느낌 감정이나 생각은 이런것들이구나 하고 이해하는 길은 사실 꽤나 재미있는 일이다
그래서 직장에서도 특히나 멀리도 아니고 가장 옆에 계신 동료분들에게 자주 대화하고
어떤거 좋아해요 어떤거 싫어해요?!자주 물어보고 알아가는일은 그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주는것이고
인간관계에서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관계를 키워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매일 직장에 도착하면 짧게나마 인사하고 안부 묻고하는 사소한일이
나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일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