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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진 Apr 14. 2022

피할 수 없다면,

사람들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한다.

마치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 마냥.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일들과 끊임없이 조우하게 되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와중에 죽음이라는 끝을 향해간다.

누군가는 뒤를 돌아보며 자신의 선택이 옳지 못했으며 이를 책망하지만,

글쎄, 다시 시간을 돌린다고해도 그때 내가 내릴 수 있는 결정은 그게 최선이었음을 

우리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알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삶의 시작에서 죽음까지 고난의 총량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부터는 해야만 하는 일들을 미루지 않고 하게 되었다.

피할 수 없는 일들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수용해야되는 것이 맞다.

가끔 받아들일 수 없는 내 자신이 싫지만, 결국 해야되는 일들을 하지 않는다면 후회 하는건 나니까.


피하고 싶으면 피하라. 다만 그것을 영원히 덮어놓을 수 없다는 것만 기억하라.

언젠가는 기억의 덤불속에 숨어있던 망령이 벼락처럼 나타나 당신의 머리를 쪼개버릴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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