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건 못 참지

나의 봉제인형 찬양가

by 도씨


내 가성비충이란 본능과 또 다르게 나의 소비를 자극하여 돈 낭비를 하게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봉제인형 사들이기다..


심지어 현재는 ‘키링 대유행’의 시기로 귀여운 것들이 귀엽게 가방 하나씩에 매달려 대롱대롱 다니는 것이 유행인 것 아니겠는가.

이런 유행에 나의 키덜트적 취향으로 인해 나는 그 유행에 몹시도 집착하는 모양새다.

고양이를 사랑하기 때문인지 특히 키티 캐릭터를 좋아한다.

최근에는 당근에서 총 오만원 정도를 들여 키티 몇 분을 데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내 침대 머리맡에서 날 악몽속에서 지켜주는 '우리집 아이브'가 되었다.


심지어 요즘에는 인형에도 신세계가 있는 것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본 따 만든 봉제인형 또한 존재한다.

나는 배우 홍경을 아주 좋아하는데, 그를 본 따 만든 이름도 못 참게 귀여운 ‘솜경’이란 인형도 데려왔다.

문제는 역시 돈이다.


오직 트위터인지 다른 것인지 어떠한 경로로만 공동구매처럼 구입 할 수 있는 구조여서 아니 글쎄 그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닌가, 다만 이삼일 차였다.


이번 구매는 마감 됐습니다.


라는 말에 자극받은 나는 곧바로 중고를 찾아 웃돈 3만원을 들여 ‘솜경’을 데려왔다.


하얗고 보슬보슬한 솜경은 배우 홍경처럼 뽀얗고 빛이 났다.

내 손 안에 그 인형을 보면서 , 그 인형에게 다이소 옷을 입혀가면서 인형놀이를 할 때의 마음은 영락없이 15세 정도 자란 어린 아이 같은 기분을 느꼈다.

아니 미미인형을 가지고 노는 7세 정도가 맞을까.

하지만 문득문득 나잇값은 어디로 갔냐는 현타가 오긴 한다.

사람들은 보통 외모나 끌림에 있어서 ‘예뻐’야 된다고 하지만

난 사람과 동물과 인형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열광하게 되는 매력은 귀여움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인터넷 밈에는 ‘귀여움이 지구를 정복’한다면서 고양이가 지구를 정복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내 생각도 그렇다.

곧 AI가 아니라 귀여운 고양이들이 지구를 정복할 것이다.

(그게 진짜면 유기묘들이 없어야겠지만..사실이 아니여서 슬프다)


우리나라 톱스타들을 뜯어봐도

수많은 스타들을 많이 열거하지 않아도

보통은 다들 외모에 귀여움이 담겨 있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는 귀여움을 귀여워하고 아끼고 열광하는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먼 별나라 스타들이지만 그런 귀여움을 가진 사람들이 좋다.(예:박보영)

내 손안에 담기는 키링의 마력은 또 어떠한가.

그 귀여움이 내 손안에서 반짝인다.

가방에 매달려 나와 함께이겠다고 대롱대롱 흔들린다.

그 때마다 심장이 간지럽고, 행복하다.

아마도 현실적으론 귀여움이 세상을 구하진 못하겠지만,

내 하루쯤은 충분히 구해낸다.


작고 말랑하고 항상 귀엽기만 한 것 하나가

나를 웃게 하고,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그 정도 살맛이면 됐다.


귀여운 게 세상을 구한다.

오늘도 참지 못하고 결국 귀여움에 져서 지갑을 주섬주섬 꺼낸다.




다이소 옷을 입은 솜경이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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