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

by 도씨


다 타고 재가 되었지

활활 타

훨훨 날게


재는 남아

아직 뜨거워


끌어안고 울면

데였다


그래

이제 그런 일은 그만할래


재는 재.

영원히

나무가 될 수 없으니


잿빛하늘에 나뭇잎이 흔들려

초록빛은 손을 뻗어도 영원히 닿지 않아


그렇게 모두 타 먼지가 된다

부유하여 어디로든 간다

영영 잡을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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