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리 사과로 만드는 든든한 샐러드 샌드위치
waldorf croissant sandwich
사무실 냉동고를 비우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냉동실의 닭볶음탕용 치킨을 어제 푹 고와서 치킨 스탁 내고 살은 발라 놓았다. 발라 놓은 살로 간단히 샐러드를 할까 닭무침을 할까 고민하다가 캘리포니아 어느 클럽 하우스에서 맛 존 월도프 샐러드가 생각이 나서 크루아상 샌드위치로 변형해 보았다.
월도프라는 이름은 그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월도프에서 따왔다. 100여 년 전 그 호텔의 주방장이 개발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케이스.
사과와 견과류가 들어가고 보통은 철마다 조금 더 상콤한 과육을 더하곤 한다. 미국 클럽 하우스에서 사과와 딸기가 담뿍 들어갔던 월도프 샐러드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늘 기분 좋은 색감과 맛으로 남아 있는 메뉴.
오뗄두스 @hoteldouce 들러서 크루아상 하나 구입하고(정식빵을 사야 하나 또 고민) 한 알에 5,000원 하는 햇사과 사고 사무실 들어와서 샤샤샥 만들었다.
크루아상이라는 빵은 버터 함유량도 풍부하고 결결이 쌓은 조직감 덕분에 폭신하게 베어 물어지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샌드위치 용으로도 활용이 좋다.
# 눅눅해진 크루아상은 마른 팬이나 오븐, 토스터기에서 살짝 데워 결을 살려 준다. 전자레인지는 노노
폰타나 홀그레인 머스터드, 큐피 마요, 후추, 발라놓은 치킨, 호두, 말라가는 천도복숭아 (이 맛이 포인트!) 썰어서 스푼으로 슥슥 비볐다. 크루아상은 반으로 갈라 햇사과 슬라이스 해서 이불처럼 깔아 주고 속을 채웠다. 알차다! 맛있다!
늘 마무리는 후추를 빼놓으면 안 된다.
풍미의 마무리!
종이 호일 하나 잘라 감싸 쥐듯 들고 먹으면
흐르는 것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커피보다 사과주스나 오렌지 주스가 어울리는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