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인생에서 동시에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면
‘주인 의식’ 참 좋은 말입니다. 때로는 조직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과거를 포장하며 직원들을 독려督勵할 때 하는 말 아닙니까? 하지만, 그들도 주인 의식만으로 그 자리에 올랐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공에는 복합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본인의 능력과는 아무 상관 없이 운運 좋아 (우연히!) 성공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입니다.
‘주인 의식’ 참 좋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공감은 되지만, 쉽게 넘어서기엔 꽤 망설여지는 경계선입니다. 회사에서 월급 받는 직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주인처럼 하고 싶은 일로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주인 의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그런 마음과 행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최고의 리더인 오너 경영자가 사사로운 자기 욕심만 차리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회사와 직원보다 자신의 잇속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경영 철학이 얄팍한 경영자가 아니라면, 좀 힘들어도 주인처럼 살아볼 순진한 월급쟁이가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 동업자 의식이라도 있다면 말입니다.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되지, 시키는 일을 쳐내기도 하루가 부족한 형편에, 그것도 제대로 못 하고, 남들은 대충하면서 마음 편히 살고 있는데, 뭐 주인 의식까지나 생각합니까?”라는 솔직한 마음도 있지만, 적어도 한 조직의 리더라면 그게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닐 겁니다.
주인의 마음을 가지라는 강요보다, 주인처럼 행동하자는 교육보다, 주인 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리더의 매우 중요한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주인처럼 산다는 게 쉽지 않다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가 문제가 됩니다. 일을 앞에 놓고 가치 있는 것을 찾아봅시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본인의 행복일 것입니다. 만약, 어디서든 주인공으로 살 수 있다면, 행복한 순간이 좀 더 많을 것입니다. 주인공이란 세 글자가 부담스럽다면, 훌륭한 조연으로서 주인공과 함께 성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크든 작든 조직에서 주인공들은 어떤 대접을 받을까요? 아마도 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겁니다. “저 사람은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낼 거야, 우리의 에이스Ace지.” 그에게 대한 근거 있는 믿음을 계속 보입니다. 그만큼, 그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실수하지 않습니다. 설사 그가 실수한다고 하더라도, 도의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주변의 사람들은 그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건넬 겁니다. 이렇게 위로해 주는 사람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주인공’의 곁에는 있습니다. 응원하는 사람들 덕분으로 그는 몇몇 실패를 시원하게 인정하는 의연함, 성공을 향한 또 한 번의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주인공으로 계속 성장하고, 최고가 되면 회사의 압박으로부터 조금은 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 주인공은 회사의 주인으로서 행동했다기보다 자기가 살아가는 방식을 주인공답게 자기를 훈련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에이스 대접을 받기 위해 에이스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기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건강입니다. ‘Sound Body, Sound Mind’란 말도 있습니다만, 병약한 상태라면 자신감도 용기도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신체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가지라도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마음으로 짊어진 병이 모든 일을 망치게 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누구에게도 떳떳해야 합니다. 즉, 윤리적인 면에서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안 됩니다. 누구라도 끝까지 묻고 갈 수 있는 비밀은 없습니다.
둘째는 일의 과부하를 막아야 합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일이 많은 게 당연합니다. 지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 처리에서 불합리한 점을 스스로 개선하거나 권한이 있는 사람과 의논하여 줄여가야 합니다. 틀이 짜여 있고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진지하게 파고들면 분명히 해결책이 보입니다. 다음에 그 일을 맡을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개선해야 합니다. 쓸모없는데 관습적으로 해오던 보고나, 목적도 없는 지표들, 중복되거나 면피용 회의와 결과 보고서 따위가 얼마나 많습니까? 시대와 상황은 계속 바뀌고 있는데 ‘원래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셋째는 내가 ‘OK!’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충실히 일해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 즉, 나의 눈높이입니다. 이게 상급자나 고객의 눈높이와 큰 차이가 있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항시 내 눈높이는 상급자나 고객의 그것보다 높아야 합니다. 지시받고, 보고하다 보면 알 수 있는 게 그 높이 아닙니까? 그걸 눈치채지 못하면 당신은 일하기 싫은 것이고, 리더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맡은 일을 시작할 때 생각해 보고, 초안이 나오면 그들보다 높은 눈높이로 냉정히 검토하고 또 검토하면 됩니다. 한 번 제대로 하면 두 번 세 번도 가능해집니다. 그러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이것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이걸 잘해야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넷째는 눈치껏 다른 이들을 돕는 것입니다. 후배를 돕는 선배가 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내가 맡은 일을 잘하면 그건 당연히 선배를 돕는 것이니, 후배를 챙기기 위해 둘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실하지 않은 후배,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후배는 보통 선배의 잘못이라고 봅니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나쁜 후배는 없다. 나쁜 리더만 있을 뿐이다.’ 물론 어찌해도 안 되는 후배도 있습니다. 못할 말이지만, 그에게 회사를 떠나라고 이직을 권하는 게 옳은 조언일 것입니다. 몰라서 못 하거나 동기부여가 안 된 후배들을 잘 챙겨서 함께 일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리더라면, 주변을 살피는 눈치[도움]를 발휘하여 선배의 도리를 하면 됩니다.
위의 4가지를 일상화했다면, 조직에서 많은 사람이 당신을 응원하고, 치켜세울 것입니다. 권한 아닌 권력도 생겼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당신만의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합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연결핀을 만들 때가 된 것입니다. 이런 비밀은 그것이 비밀이어야 가치가 있습니다. 비밀은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좋은 신비감을 제공합니다. 그 신비감은 열정의 샘Spring입니다. 이 열정의 샘물은 힘든 당신을 기운 나게 하는 자신의 명령이자 보상이 될 것입니다.
조직에서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역량이든, 당신의 내면에서 울리는 요구이든 상관없습니다. 여기까지 와야 조직의 에이스에서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42.195㎞ 마라톤에서 그들은 5㎞를 남긴 37㎞부터 가장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완주를 가늠하는 순간입니다. 그 지점에서 당신은 결정해야 합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고 해서, 꼭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꼭 승진하는 것도 아닙니다. 꼭 에이스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어쩌면 그 선택이 꼭 행복해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거나, 평생 화를 내며 살거나, 실의에 빠져 있거나, 비굴해지는, 적어도 그러지는 않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당신이 ‘원하는 순간’은 반드시 옵니다
준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