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어런트 트랩》
<우리 집에서 1>
어느 날 문득 설거지하고 있는 나에게 다가온
4살짜리였던 첫째 아이가
"엄마, 사랑해"하며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응. 갑자기 왜에?"
"엄마가 잊어버릴까 봐"
<우리 집에서 2>
또 다른 어느 날
나는 출근 준비로, 둘째 아이는 등교준비로 바쁘던 중
"엄마,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안 그러고 싶은데 짜증이 나고 말이 밉게 튀어나와 버려"
"사춘기 버튼이 눌러져 버렸나 보네"
"아.. 그런가.."
<엘리베이터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꼬마숙녀와 엄마가 들어왔다.
4~5살쯤으로 보이는 꼬마숙녀는 엘리베이터 거울에 자기 모습을 요리조리 비춰보며 살포시 웃는다.
"엄마, 나 예뻐?" (귀염&애교)
아이엄마는 순간 다른 생각에 잠겼는지 아이의 말을 듣지 못했다.
"엄마, 나 예쁘냐고오?" (답답&분노)
"어? 오우~ 예쁘지. 엄청 예쁘지"
"헤헤. 고마워"
<전주 한옥마을 잡화점에서>
비녀, 떨잠, 가락지 등을 팔고 있는 잡화점의 야외 판매대에
3~4살쯤으로 보이는 꼬마숙녀가 노란 한복을 곱게 입고 거울을 보며 얼굴을 만지며 살포시 웃는다.
"엄마, OO이 예쁘지?" (자아도취)
"응~ 세상에서 제일 예뻐" (눈웃음&미소)
"이거(거울) 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