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표현이다.

by 담빛노트


명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가장 큰 행복이란

사랑하고,

그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다.

– 지드 –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사랑을 고백하는 것,

그것이 빠지면 사랑은 마음에 닿지 않는다.


지난밤, 아이와 긴 대화를 나누었다.

아이는 자신이 무가치한 사람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안 좋은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무서울 것 같아 멈췄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부모의 마음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무너진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물었다.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는 늘 계획대로 하지 못하고,

미루고, 피하려 하고,

그러다 보니 혼이 나고,

그래서 점점

‘나는 부족한 사람’,

‘가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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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뭘 잘해서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야.

성과를 내야, 잘해야

엄마 아빠가 널 사랑하는 게 아니야.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엄마 아빠에게는 기쁨이고,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야.


그 말을 듣고 아이는 한참을 울었다.

부모의 사랑을

이런 말로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그제야 알았다.

우리는 분명 죽도록 사랑하고 있었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다는 걸.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아이의 마음에 도착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이는 의심했고,

혼자서 자신을 부정하는 곳까지

밀려갔는지도 모른다.



사랑은 마음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랑은 표현이다.

말로, 눈으로, 안아주는 손으로

끝까지 전해져야 한다.

죽도록 사랑하자.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표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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