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시작하며 마음속에 세운 목표는
의외로 단순했다.
건강해지는 것.
그중에서도 체중을 조금 덜어내고,
몸이 굳지 않도록 산책,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보자고 다짐했다.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건강을 이유로 또 다른 부담을 얹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래서 하루의 운동은 아주 소박하다.
양치할 때 스쿼트 열 개,
설거지 전에 푸시업 열 개.
40분 앉아 있다면, 10분은 서있기 .
하루에 최소 육천 보 이상 걷기.
아침에 눈을 뜨면 몸을 깨우는 스트레칭 십 분.
그게 내가 나에게 허락한 전부다.
간단한 동작을 위해 봉과 발판 같은
가정용 운동 도구도 몇 개 들였다.
거창하지 않아도, 매일 손이 닿는
곳에 두고 싶어서였다.
어느 날 짝꿍이
“자기 몸만 너무 챙기는 거 아니야?”
하는 말을 툭 던졌다.
말끝에는 어쩐지 좋지 않은 마음이
묻어 있었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 이렇게 말했다.
”자기를 잘 돌본다는건,
가족을 더 잘 도울 수 있기 때문이야."
그 말에 짝꿍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 없이 자리를 피했다.
나는 안다.
내가 하는 이 작은 운동들이
나 하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걸.
나의 운동은
욕심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지치지 않고 가족곁에 오래 있기 위한
이타심에서 나온 선택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