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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해영 Aug 09. 2023

지금도 우리 제삿밥을! 소정방(설화)

    나쁜 놈, 좋은 놈?


소정방은 우리의 제삿밥을 1000년 이상 먹고 있다!

    

1. 설화 내용     


 ▪계룡산 도사에게 승리 방법을 물어본 소정방     


 소정방이 백제군하고 싸움에서 계속 패하자, 계룡산 도사를 찾아가서 방법을 물었다. 처음에는 대꾸하지 않았으나  여러 날을 찾아와서 사정을 하자 도사는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계책을 알려줬다.     


그러나 소정방은 더욱 처참하게 질뿐이어서 이번에는 백발도사를 찾아가 물었다.


그 도사는 백제인이야유. 진법을 바꿔야줘 “하면서 금강의 용을 잡아 죽이라고 하였다.   

  

용이 좋아하는 미끼를 마련하여 낚시를 하자 과연 덥석 물었다. 힘껏 당기자 용이 하늘로 붕 떴다가 땅에 떨어졌는데 이곳을 공주의 동대리라 하고 용이 썩어 냄새가 온 마을을 진동하니 동네 이름을 구린내 또는 구리네라고 한다.     


▪당나라 장수 소장방     


 백제 도성을 치려고 강을 건너는데 강의 중간쯤 가면 배가 홀랑 뒤집어져서 군사들이 강물에 빠져버렸다. 소정방이 곰곰이 생각하기를 ‘강이 백제를 돕는가 보다’ 생각하고 주민에게 물으니 백제 왕이 용이 되어 백제를 지키고 있다고 하였다.     


소정방 : “용은 무엇을 좋아하나?”

주민   : “말고기를 좋아한대유”     


백마를 미끼로 하여 낚시를 하니 용이 덥석 물었다. 소정방은 발에 힘을 힘껏 주고 낚싯대를 잡아당기니 밟고 있는 바위에 발자국이 새겨지고(조룡대) 용이 멀리 날아가 떨어졌다(용대).     


강을 건넌 후 궁궐로 쳐들어가 신발도 벗지 않고 투구 쓰고 활을 메고서는 왕 앞으로 나아갔다. 구십리 떨어진 공주에서 무례한 소정방을 향해 활을 쏘니 뒤통수를 맞혔다. 그래서 부여 기념탑에 구멍이 생기게 되었다. 

    

▪천방사와 소정방     


소정방이 서천에서 부여로 진격하려는데 안개와 풍랑으로 전진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나가는 중에게 물었다.

     

    중   :  “천방산에 가서 천 칸의 절을 짓고 천일 동안 기도해라”

소정방 : ‘군인을 동원하여 천막 천 개를 설치하고 천명의 군인을 각방에 넣고 하룻밤을 기도하게 하였다.’    

 

그러자 안개가 걷혀 왕성으로 진격할 수 있었다.     


2. 설화의 분포


 서천은 서주를 개명한 바, 지명의 두 번째 글자를 山과  자 중에서 택하여 개명하는 조선정부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 여겨지며, 이천은 고려 때부터 부여는 삼국시대부터 사용한 이름이다.



 3. 우리의 기억방식     


 군위군은 매년 삼장군 단오제를 거행하고 있는데 김유신, 소정방, 이무를 기린다. 세 장군이 장군봉에 지휘소를 설치하고 백제를 멸망시킨 후에 다시 장군봉에 올라     


이제 삼한이 통합되었으니 안심하고 살아라!”라고 했다. 또한 제동서원에서는 삼장군을 봉행하고 있으며  고려 때 예산에 소도독사를 건립하여 제사를 지냈다.     


4. 어떻게 설화를 이해하지  


 이름은 열이며 정방은 호이다. 592년 태어나 667년 죽었다. 백제를 멸망케 하고 왕과 많은 백제인을 사로잡아 갔으며 평양성을 공격하기도 했다.  


  백제를 멸망시킨 주역인데 설화에서는 백제를 정벌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정방의 기략, 정성을 발휘하여 난관을 헤쳐나가는 내용이다. 악행을 하였다가나 능력이 모자랐다는 내용은 없다. 


왜 그렇까?


우리의 백성들은 그를 무공이 뛰어난 장군으로만 생각했을까? 아니면 백제가 이미 인심을 잃었거나 신라의 계획적인 정신공략의 효과일까? 


왜 강력하게 저항했다거나 백제인에게 나쁜 짓을 하여 통쾌하게 복수했다는 내용이 없을까? 

백제의 백성들은 나라의 멸망을 구경꾼으로 바라만 봤을까? 아니면 세월에 녹여져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이지지는 군위군 뉴스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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