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에서 식탁까지, 멈추지 않는 사랑의 후렴구

비천한 나를 기억하시고 먹이시는 영원한 돌보심

by Joseph H Kim

오늘 묵상할 시편 136편은 '대할렐(Great Hallel)'이라 불리는 웅장한 찬양시입니다. 이 시의 가장 큰 특징은 26절 내내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후렴구가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마치 심장이 뛰듯, 호흡이 이어지듯, 하나님의 사랑(Hesed)은 창조의 순간부터 광야를 지나 오늘 우리의 식탁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세상의 사랑은 조건에 따라 변하고 유효기간이 있지만,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합니다. 오늘 아침, 내 인생의 모든 순간마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라고 화답하며, 변치 않는 사랑의 리듬에 발맞추어 한 주를 시작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신 창조주가 아닙니다. 홍해를 가르신 능력의 하나님은 동시에 비천한 처지에 있는 우리를 기억하시고, 때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세밀한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번 시작하신 구원을 결코 중단하지 않으시며, 끝까지 책임지십니다. 우리의 상황은 변해도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한 상수(Constant)입니다.


시편 136편 (현대인의 성경)


136: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36:4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36:11 이스라엘을 그들 중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36:16 그의 백성을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36:23 우리를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36:25 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136:26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편은 어떤 시입니까?


이 시는 제사장이 선창하면 회중이 후렴구로 화답하는 교독문 형식의 예배 시입니다. 천지 창조(4-9절), 출애굽과 광야 생활(10-16절), 가나안 정복(17-22절)이라는 거대한 역사뿐만 아니라, 비천한 자를 돌보고 먹이시는 일상적인 은혜(23-26절)까지 모두 하나님의 '인자하심(헤세드)'으로 연결합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이 곧 나의 공급자이심을 고백합니다.


말씀 속으로


1.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사랑 (16절) 인생의 광야는 끝이 없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이"를 찬양합니다. 광야는 버려진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가장 진하게 묻어있는 훈련의 장소였습니다. 지금 광야를 걷고 있다면, 그 걸음마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선포하십시오. 그 고백이 광야를 통과하는 힘이 됩니다.


2. 비천함을 기억하시는 사랑 (23절) 우리가 실패하여 바닥을 칠 때, 사람들은 우리를 잊거나 외면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비천한 가운데 있을 때(Low estate)' 우리를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나의 성취나 성공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가장 낮고 초라한 순간에도 나를 놓지 않으시는 그 집요한 사랑이 오늘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3. 먹을 것을 주시는 사랑 (25절) 하나님은 거창한 역사만 주관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이"입니다. 오늘 내 식탁에 오르는 밥 한 그릇, 커피 한 잔에도 우주를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이 담겨 있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공급 속에 숨겨진 영원한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 감사의 시작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첫째, '반복'의 힘을 믿으십시오. 오늘 하루,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상황 뒤에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후렴구를 붙여보십시오. "차가 막혀도 주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하다", "업무가 힘들어도 주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하다." 이 고백이 상황을 압도하는 능력이 됩니다.


둘째, '비천한 날'을 감사하십시오. 내가 가장 힘들고 초라했던 시절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때도 나를 떠나지 않고 기억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셋째, 식탁에서 감사하십시오. 오늘 점심 식사를 할 때,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맛보는 성찬의 시간으로 삼으십시오.


기도


영원토록 변함없으신 사랑의 하나님,

천지를 지으신 위대함으로 저의 일상을 돌보시고,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도 저를 떠나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때로는 제가 비천하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에도,

저를 기억하시고 먹이시는 주님의 세밀한 손길을 신뢰합니다.

이번 한 주간, 제 삶의 모든 순간마다

"주님의 인자하심이 영원합니다"라는 믿음의 고백이 끊이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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