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의 질주, 기록보다 소중한 '무사 완주'를 꿈꾸며
2026년 3월 15일,
1년 만에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을 나가는 날입니다.
맨몸 운동에 집중하고 글을 연재하기 전부터 저는 달리기의 매력에 빠졌었지요. 그래서 <마라톤 풀코스 완주 도전기>도 썼고, 그동안 두 번의 마라톤 풀코스를 다렸습니다. 그 마지막이 1년 전 동아마라톤이었고, 이제 1년 만에 같은 곳에서 풀코스에 다시 도전합니다.
풀코스(42.195km)를 달리는 저의 마음가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록이 아니라, 완주가 목표이다.
2. 천천히 달리면 오래 달릴 수 있다.
3. 준비한 이상으로 무리하지 말자.
1년 전 기록이 4시간 16분이었던 저는 내심 4시간 이내(Sub-4)로 달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는데 괜히 무리했다가 다치거나 잘못되면 최악의 결과일 겁니다. 컨디션과 페이스를 함께 조절하며 건강하게 달리려 합니다. 저는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고 오래오래 달리고 싶거든요.
고작 두 번 달린 것이 전부이지만, 풀코스 달리기는 5km, 10km 달리기와는 완전 다른 영역인 것 같습니다. 초반에 기분이나 분위기에 휩쓸려서 오버페이스를 했다가 30km 이후에 몸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완주가 어려워서 DNF(Did Not Finish, 중도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니, 기록이 아닌 완주에 목표를 맞출 수밖에요.
브런치에 연재하고 있는 맨몸 운동은 저도 매일 합니다. 하지만, 달리기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주로 10km 이상씩 몰아서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중에는 달리는 것에 대해 굶주려 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간혹 퇴근길에 여유가 있으면 지하철 3~4코스를 걷기도 하지만, 숨을 몰아쉬고 땀을 송골송골 맺으며 달리는 것에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요. 그래도 오랜 시간 동안 달리기를 해왔으니 끝까지 무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완주의 메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오래 달리기가 건강에 미치는 장점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 제가 아는 몇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1. 심혈관 기능이 좋아진다(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2. 근감소증을 예방한다.
3. 뇌가 젊어진다(아이디어도 많아진다).
4.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
그 외에도 자세가 좋아지고 몸이 건강해진다거나, 모여서 달리다 보면 은퇴 후 새로운 관계 형성에도 건강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각자가 다른 이유들로 달리고 있지 않을까요?
제가 연재하고 있는 맨몸운동도 오래 달리기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달리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하체 운동은 물론이고, 별로 영향이 없을 것 같은 팔꿈치, 손목 스트레칭도 오래 달리기에는 아주 중요한 운동입니다. 상체의 유연성이 확보되어야 4시간 동안의 팔치기(Arm Swing)를 무난히 버틸 수 있으니까요. 저도 가끔 스트레칭이 부족한 상황에서 달리기도 하는데, 달리는 효과가 확실히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이제 '무사완주'를 위한 마무리를 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려합니다. 새벽 4시에는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하니까요. 운동복, 모자, 운동화, 양말 등 필수 아이템과 함께, 달리기 초반 보온을 위한 우의와 핫팩, 후반 레이스를 위한 에너지젤과 꿀도 준비했습니다. 참, 가장 중요한 배번표!!
화단 곳곳에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거리에 꽃을 든 연인들도 종종 보게 됩니다. 이제 봄인가 봐요. 만물이 깨어나는 봄은 달리기 시즌도 시작하는 때입니다.
1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42.195km의 나만의 달리기 축제!
무사히 달리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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