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개인이 모여 집단의 목적과 이익을 위해 일을 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속에 공간도 개인 그리고 공용 공간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맡은 역할과 업무의 종류에 따라 공간의 사이즈가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자신이 사용하는 범위가 있지요. 저 같은 사무직은 저에게 주어진 책상이 저의 공간이고, 사무실이 직접적인 공용공간일 것입니다.
개인이 일하는 스타일에 따라 티끌 하나 없이 깔끔한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이는 서류와 책, 문구류와 잡다한 개인 물품 등으로 뭐가 어디에 있는지 가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한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책상에서 먹고 마시던 것까지 어질러진 책상을 보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런 면은 공용공간 사용에서도 드러납니다. 냉장고, 탕비실 또는 회의실 등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도, 특정한 직원이 사용하고 나면 꼭 손이 더 가는 경우가 있지요. 개인의 문제임과 동시에 동료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보입니다.
이런 직원이 마무리한 일 역시, 왠지 지저분할 것 같아 한 번 더 확인을 하게 됩니다. 주변 정리가 부족한 점이 업무에 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선입견이 드는 건 '합리적 의심..' 아닐까요? 어지럽게 잔뜩 쌓인 서류더미와 문구와 개인 물품으로 널브러진 책상과 그 주변을 보노라면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됩니다. 결코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지요..
저는 '미생'이라는 작품을 책으로, 그리고 드라마로 여러 차례 돌려봤습니다. 극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그 보다 정말 사회생활 그리고 직장생활에서 꼭 필요한 점들이 곳곳에 박혀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중에서 '자기 자리를 뒤돌아보라'는 이야기는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난 이후, 저는 책상을 일어날 때는 물론 어디서든지 제가 일어난 후 그 자리를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 짧은 절차가 저를 조금 더 깔끔하게 매조지하는 것 같아요.
제가 친한 후배들에게 가끔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디서든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이는 제가 직접 겪은 경험들이 쌓여서 내뱉어진 말입니다. 직장 곳곳에서 나를 지켜보는 눈들이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며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꼭 다른 사람에게 깔끔한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스스로 정리하고 보다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