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많은 선배가)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9
직장에서 일하는 내용과 방식은 부서와 역할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자기 책상에서 일하는 사람, 현장에서 생산 또는 관리를 담당하는 사람, 또는 재택근무 등 비대면으로 근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든 직장인은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일을 하면서 책상 또는 작업대, 사무실 또는 공장 등 자신의 업무 공간을 가지고 있지요.
이 공간은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일을 상상하고 기획하며, 성장과 발전의 기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업무 공간은 그 자리의 주인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지만, 그 형태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깨끗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상 좀 정리하세요"
이런 건 너무 당연해서 언급하기 조차 민망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업무 공간을 정리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더군요(저의 경험으로 볼 때..).
정리는 왜 필요할까?
먼저,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입니다. 신속하게 메모를 하기 위해서는 종이와 펜이 손 닿는 곳에 있어야 하고, 문서를 작성을 위해서는 자주 사용하는 앱이나 파일들이 찾기 쉽게 배치되어야 합니다. 내가 쉽게 손닿을 수 있는 곳에 장비가 있어야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지요.
효율적이라는 것은 가성비(?)를 높이는 것입니다. 누구나 일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고 싶어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투입을 최소화하고 결과를 최대치로 올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한 최소이자 최적의 방법이 정리입니다.
정리는 쓸데없는 업무를 막아줍니다. 일을 했는데 기록이 남아있지 않거나, 그에 대해 체계적인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했던 일을 다시 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내가 아까 그 직원과 통화를 했던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한다고 했었지?" 등의 우왕좌왕했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겁니다. 내 업무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필요한 상황이지요.
또한, 서랍이나 창고가 정리되지 않으면 어떤 물건이, 얼마나 있는 지를 알 수 없습니다. 재고관리가 안된다는 거지요. 그렇다 보니 가지고 있는 것을 또 사게 되고, 사용연한이 지나서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 일을 반복하게 됩니다.
정리를 통해 새로운 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업무에 있어서 새롭다는 것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내는 것과는 다릅니다. 지금의 제품이나 업무를 줄이거나 붙여서 새로운 '길'이나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을 새롭다고 하지요. 21세기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손꼽히는 <아이폰>은 기존에 있던 휴대폰, MP3, 인터넷을 하나의 기계에 모은 것에 불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새롭다고 하고 혁신이라고 칭송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품이나 업무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현재에 대한 정리가 없으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없습니다. 회사나 개인 모두,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리'와 '혁신'을 반복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정리한다는 것은 귀찮고 짜증나는 일입니다. 하고 돌아서면 또 어지럽혀져 있고, 일한 티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큰 그림으로 회사와 개인을 바라본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고,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지금 내 책상을 정리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여러분의 성장을 위해 '정리' 먼저 해보세요.
많은 것이 달라질겁니다.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정리' 먼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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