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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Aug 29. 2023

신발 벗고 와요.

신발을 벗고 와요.      

날씨가 너무 더워 바깥놀이 대체활동으로 유희실에서 신나게 잘 놀고 와서는 본관에서 신발을 벗고 2층 교실로 이동하는 상황이었어요. 이동하려면 신발을 벗는데 한글이는 거의 다 벗었더라구요. 그 뒤에 있는 싱글이는 신발을 하나도 안 벗었길래 "싱글아 우린 올라간다~ 얼른 벗고 와~" 라고 교사의 말에 한글이가 으앙~~~~~울더라구요. 

"한글아~ 신발 다 벗었네. 얼른 올라와 기다리고 있어~" 올라가는 아이와 현관에 있는 아이를 볼 수 있는 곳에 서서 기다리는데도 우리 한글이가 뭐가 그리 슬픈지 울어요. 2층 교실에 와서도 소리를 지르며 울었어요. 그리 울일은 아닌데.... 앞에 먼저 빨리 올라간 친구들이 있어서 중간에서 아이들을 봤는데도 ㅋㅋ 불안했는지....      

친구들도 한글이에게 울지 말라고 해도 울고 안아줘도 울고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었어요. 다른 아이들은 손 씻고 와서 점심밥을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들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라서 배식해 주었어요.      

배식 후 한글이에게 "한글아 항상 선생님은 한글이를 기다리고 있어 걱정 하지마, 알았지?" 한글이가 "네~" 교사 "봐~ 싱글이는 신발 벗고 씩씩하게 올라왔잖아 울지 말고 이렇게 올라오면 되는거야~" 라고 말해주었어요.     


이 키즈노트에 이 상황을 적었더니 댓글을 남기셨는데 

집에서도 밖에 나갈 때 한글이가 제일 먼저 신발 신는데, 엄마 아빠가 맨발로 먼저 나갈까봐 그러는건지 마음이 늘 급해요. 뒤에 기다리고 있는데 자꾸 먼저 가지 말라고 ㅋㅋㅋㅋㅋ    

  

한글이는 왜 그랬을까요? 자기를 두고 간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대개는 빨리 신발을 벗고 온단 말이에요. 그런데 유독 한글이는 울음으로 표현하는 이유는 한글이가 아니라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어머님의 댓글과 상황을 종합해 본 결과 먼저 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한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 줬어요. 그것도 여러 차례 알려주자 기분이 좋아지고 밥도 한 그릇 뚝딱 먹고 지냈어요. 


영아는 전두엽이 발달 되는 시기라서 어떤 것은 잘 이해가 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아직은 정확한 판단이 되지 않아 울음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럴 때는 긍정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면 됩니다. 우리 아이가 소리 지르며 울 때 당황하시잖아요. 우리 아이 잘못될까봐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영아 #보육교사 #어린이집 #만 1~2세 #영아 부모 #울음 #영아 보육 #영아 부모 #영아부모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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