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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Dec 07. 2023

한 자 차이의 비밀 ~^^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십니다.” 라는 문장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뛰어쓰기나 조사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다.      

 

아침에 원장 선생님께서 “날씨가 추워 바깥 창문을 계속 열어둘 수 없으니 공기청정기 꼭 사용해 주세요.” 방송하셨다.

만 2세 아이들과 함께 “원장님께 대답해 볼까요?” "네~ 원장님" 아이들도 “네~ 원장님”대답했다. 한 영아가 "내가 원장님~" 그 말을 듣고 저랑 동료 교사들이 웃자 다른 영아는 교사들의 웃는 소리를 듣고 같이 웃었다.      

그 이야기를 원장님과 동료 교사들에게 들려드렸더니  “오늘 일일 원장님이 되었네.”하셨다.

한 글자로 인해 뜻이 바뀐다는 것을 형님반에 가면 알게 될 것이다7.      


만 4세 반 자유놀이 시간에

싱글 : 얘들아 이것 봐라.

벙글 : 따봉

동글 : 선생님 예쁜 공주 그렸어요? 선생님이에요.

교사 : 우와, 너무 예쁘게 그렸네. 따봉

그날 종일 “따봉”“쌍따봉”이라고 말하며 지냈다. 벙글이 어머님께서 따봉이라는 말을 많이 하신다고 했다.

다음날

동글 : 얘들아, 레고 블록으로 멋진 집을 만들었어? 너희들도 와서 봐

 : 짬뽕

그날 종일 “짬뽕”이라고 웃으며 지냈다. 순간 따봉이 생각하지 않아 한 말 때문에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아주 작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웃을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은 대화로 살아간다. 웃을 수 있는 여유의 힘이 이런 사소한 말 한마디가 아닐까? 싶다. 짬뽕도 좋고 내가 원장님도 좋다. 아이들과 사는 세상은 말 한마디의 비밀이 숨겨진 보석과 같은 삶이다.     

당신의 삶에는 이런 사소한 보석을 발견하고 산다면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지 않을까? 보석 발견해 보셔요.


# 말 # 말 한마디 # 웃음 #사소한 #어린이집 #영유아 #동료교사 #일상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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