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다면 조금씩 다를 수가 있다. 가치관, 신념, 지금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나에게 묻는다면 첫 번째가 건강이다.
왜냐하면 코로나와 독감을 앓고 난 후부터 호흡기 계통이 좋지가 않다. 감기에 자주 걸리고 아프다.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고 있는데 다른 곳에 염증이 추가로 생긴다.
의사 선생님께서 "잘 안 나으시네요." "이런 환자가 보기가 참 어렵다."라고 하신다. 맞는 말이다. 의사 선생님은 자신이 처방해 준 약을 먹고 건강이 회복이 되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흐뭇한 사람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많이 들 말씀하신다.
주말 하루 종일 잠만 잤다. 배가 고파 밥 먹고 누워 책 10분도 못 보고 잔다. '책은 졸릴 수 있어'라고 생각하며 드라마를 봤다. 15분을 못 넘기고 잤다. 정말 하루 종일 자고 있는데 벨이 울린다.
친정어머니께서 병환으로 누워 지내신다. 언니가 병문안을 가셔서 내가 보고 싶다고 하신 것이다. 언니가 전화를 걸어 준 것이다. "향아 전화받아" "응" "잤어"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하셔서 전화했어"라고 한다.
"엄마, 엄마 너무 잠이 와서 잤어요. "
"그래 잘했다. 우리 딸이 너무 보고 싶어 전화했다. 푹 자는 것이 좋다."
"엄마, 감기 좀 나으면 갈게요."
"그래 나도 내 잔다."
"엄마도 푹 자고 나도 자고 많이 자서 빨리 병 이겨 내요."
"언제 올래"
"쉬는 날 갈게요"
"언제"
"다음 주 토요일에 갈게요."
"알았다."
저희 엄마 통화를 끝내고 눈물이 쏟아졌다. 엄마 보고 싶어서 ..... 어느새 스스스 잠이 쏟아져 잤다. 일어나 이제 기운이 차려진다. 하루 종일 자고 일어나 책상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많이 피곤했나 보다. 한 것도 없는데 말이다. 평소에 잠을 많이 잤는데도 그것만으로 되지 않았나 보다. 하루 종일 자고 자야 할 만큼 몸이 피곤했는 것 같다.
잠이 주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근력이 필요한 모양이다. 우리 딸은 자꾸 헬스 하란다. 지금 하는 일만으로 버거운데 어떻게 헬스까지 할 수 있겠어? 생각하지만 건강을 위한 투자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은 건강은 어떠신가요?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