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허전한 당신을 위한 추억 편지
(나도 잘하는 게 있어요.) 동화책은 아기 오리는 자신이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원숭이, 치타, 캥거루 등 다른 동물은 잘하는 게 있어 부러워할 때 물에 빠진 원숭이를 구하며 자신도 잘하는 게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랍니다.
여러분은 잘하는 것이 있나요?
다들 비장의 무기는 하나두 개씩 있겠지요. 나도 오리처럼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입니다. 남들보다 특별한 재주가 없더군요. 그런 내가 참 궁금했어요. 어떤 사람인지 말입니다. 철들면서 "나는 뭘 잘하지" 장점 찾아다녔지요. 그런데 아주 평범한 사람이 잘하는 것이 어디 있겠어요. 없더라고요. 아주 평범한 사람 그 자체였지요. 아니 다시 말하면 평범하다 못해 열등감이 장착된 사람이더라고요.
장점 찾으면서 내가 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내가 잘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어요. 중간 관리자 역할을 제범 잘하더군요. 다시 말해 시간 관리예요. 잔업을 할 때 업무 분장 말이에요. 누가 어떻게 얼마만큼 일을 할지를 계산하여 업무를 분장하는 능력이 있더라고요.
만약 다른 사람이 잘하는 것만 따라 하려면 얼마나 힘들까요?
토끼와 거북이 동화 아시죠. 경주 이야기 말이에요. 토끼와 거북이는 경주를 했답니다. 거북이는 왜? 경주를 했을까요? 거북이는 토끼가 엄청 빠르고 달리기 선수라는 사실을 몰라서 그랬을까? "비교" 했다면 거북이는 경주를 하지 않았을 거예요. 비교하자 않고 거북이는 저 산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총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간 것이랍니다. 비교했다면 경기 주체 측에 따져야 맞지요. 출발선이 다르다고 말입니다.
거북이는 그냥 경기에 임했다는 것입니다.
거북이는 거북이만의 생각과 방법으로 한 거예요. 토끼와 거북이에서 거북이가 이겼지만 만약 토끼와 거북이에서 토끼가 이기고 거북이가 졌다면 거북이는 상처받아 아무것도 하지 않을까요? 그때의 거북이라면 거북이는 져도 용기 내어 거북이처럼 살았을 거예요.
아기 오리는 헤엄을 잘 친다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그럼 내가 잘하고 재미있어하는 것을 즐겁게 한다면 그것으로 되지 않을까요? 나만의 삶을 선택하고 산다면 그것으로 충분하겠지요.
(나도 잘하는 게 있어요.) 그림책을 보고 지금의 내 삶을 돌아보며 후회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살아왔으며 감사하고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신향)이라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잘했다.
고생했다. 열심히 최선을 다 해 이 앙 물고 잘 살았어
(신향)아, 너 니깐 할 수 있었어. 내가 최고야
라고 지금 이 순간 칭찬과 격려를 해 보면 어때요. 그럼 다시 용기 내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 누가 뭐라고 해도 너 잘했다. 너도 잘하는 게 반드시 있어.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