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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그림동화)

5060 허전한 당신을 위한 편지

by 소시야 서새이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그림 동화는 마음 과일 가게에 탐스런 사과가 한 개 놓여 있었어 가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사과를 보며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했어. 한 개였던 사과가 순식간에 백 개가 되었다는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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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면 떠 오르는 생각은 잘못을 했을 때 선물로 주는 사과다. 사과를 받으면 용서받았다고 좋아한다. 사과는 용서의 상징이다. 그러므로 사과만 바라봐도 좋다.


사과는 영양가가 참으로 많다. 특히 아침에 먹으며 금사과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미네랄, 항산화 물질, 수분까지 풍부하여 건강한 세포를 유지하여 면역력 강화와 혈당 조절, 소화 개선까지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루 사과 한 개 먹으므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비결이다.


아주 어릴 때 우리 집 주변에는 사과밭이 많았다. 아버지께서 바쁠 때 사과밭 일을 도와주시면 집에서 먹을 수 있는 흠이 있는 사과를 주셨다. 사과를 꺼내려 가는 저녁은 깜깜하고 정말 무섭지만 한 소쿠리 가지고 와 깎아 먹었다. 사과를 먹으며 가족이 모여 큰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까르르 웃었던 생각이 난다. 저마다 있었던 일을 말하자 박장대소하며 소박하지만 즐거웠던 추억이다.


한 개 다 먹기는 양이 좀 많아 그냥 톡 쪼개 먹어야 제맛이다. 친구 반쪽 나 반쪽으로 나눠 먹는 그 맛이 정말 군침 넘어진다. 지금은 깎아 먹지만 어린 시절에는 사과를 씻지도 않고 쓱쓱 옷에 문질러 껍질채 먹었다. 사과를 통째로 잡고 한 입 베어 먹으면 달콤과 새콤과 아삭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 맛의 풍미를 느껴 본 적이 있는가?


정말 맛있는 사과를 먹어 본 적이 있다. 청송에 간 적이 있었다. 밭에서 사과 수확하고 있는 바로 그 사과를 샀다. 20년 전에 한 포대를 주셨다. 두고두고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사과는 달콤과 새콤이 어우러진 아삭이 좋았다.


그 후로 박스로 구입하여 두고두고 한 알씩 먹었다. 그런데 요즘은 사과가 너무 비싸서 박스로 사 먹을 수 없다. 조금씩 구입하여 먹는다. 또 우리 남편은 생과일이나 날 것을 먹을 수 없게 되어 더욱 아쉽다. 남편과 함께 과일을 깎아 먹을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다. 요즘 과일을 먹을 때면 딸과 함께 먹거나 혼자 먹는다. 남편이 얼마나 먹고 싶을까? 먹지 못하는 그 마음이 오죽할까? 하는 마음에서다.


사람마다 사과에 대한 추억은 다양할 것이다.

그런 당신들이 백 명이라면 비록 사과 한 알이지만 백개의 사과가 되지 않을까?

먹으면 건강해지는 사과 한 알 먹으며 추억에 잠겨 보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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