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허전한 당신을 위한 추억 편지
(자꾸 샘이 나요.) 김성은 작가가 지은 그림동화예요. 형과 동생이 있는 주인공 아이는 엄마가 동생을 돌봐주는 것이 샘이 나고 형에게 해 주는 것이 샘이 나고 유치원에서 샘이 나서 힘들지만 종이접기를 잘하는 아이로 인정받으며 샘이 나는 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랍니다.
샘이라는 말의 뜻은 뭘까?
샘이라는 말의 뜻은 샘물이라는 단어도 있지만 여기서는 질투가 나다. 또는 부럽다는 뜻으로 마음의 감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샘이 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사랑받고 싶어서 그렇다. 사랑을 받고 싶은 대상인 부모에게 원하는 사랑을 받지 못하여 생긴 마음의 감정이다. 이 감정은 우리는 질투라고 말하기도 한다. 특히 형제간의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여 생긴 마음이 가장 크다.
저는 아들이 꼭 필요한 집안에 셋째 딸로 태어났다. 부모님은 괜찮으신데 할머님께서 셋째 딸인 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셨다. 남동생에게는 정말 극진한 사랑을 표하시고 저는 늘 구박 아닌 구박을 하셨다. 사과 하나 있으면 남동생에게는 반쪽의 사과를 여동생에게는 사분의 일쪽을 남은 사과 사분의 일쪽을 나와 할머니는 반을 나눠 팔 분의 일쪽을 주신 분이다. 어린 나이에 그 사과 팔 분의 일쪽을 받아먹으며 무슨 생각을 했겠어요. "더 먹고 싶다. 사과." "나는 왜 조금만 먹어야 하지" 등등 그래서 먹는 것에 예민한 사람이 되었다. 내가 원해서 그런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어른들의 삶의 방식으로 인하여 나는 어쩔 수 없이 먹을 것을 보면 전투적으로 살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런데 결혼하면서 내 삶에 달라졌다. 남편을 뭐든지 나에게 먼저 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최고로 주었다. 그런 사랑 덕분에 먹는 것에 대한 예민함이 점점 없어졌다. 그리고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 알게 되고 나의 기호식품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샘이 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면 그걸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고 그 속에 파묻어 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려면 자녀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모님이니까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녀지만 조금씩 다 다르고 출생 순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를 둔 부모라면 내 자녀가 형제끼리 우애 있게 지낼 수 있도록 서로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즉 대화가 필요하다. 서로의 마음을 읽어 줄 시간이 필요하다.
여러분 어떤가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과 조용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 시간을 통해 부모님의 마음을 알 수 있고 자녀의 마음을 읽어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가정의 웃음이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