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허전한 당신을 위한 추억 편지
도서관에 갔다가 다시 보게 된 (돌멩이 수프) 그림동화다.
배고픈 두 젊은이는 마을에 도착하여 먹을 것을 구했다. 그런데 아무도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을까?" 생각하다 돌멩이로 수프를 끓이기를 계획한다. "돌멩이로 수프를 끓이면 정말 맛있을 거야" "여기에 이걸 넣으면 더 맛있을 거야" 그 말에 한 사람씩 자기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와 수프에 넣어 꿇여 함께 먹었다는 그림동화다.
이 동화를 읽을 때마다 두 젊은이의 지혜가 돋보인다.
배가 고픈 두 사람이 아무도 먹을 것을 주지 않는 처절한 상황을 이겨낸 두 사람의 지혜, 즉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 '돌멩이를 넣고 수프를 끓일 생각을 하지.....' 지금도 여전히 의문이 생긴다. 지혜를 얻으려면 책을 보고 배워야 한다. 그걸 그림동화에서 배우다니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당신이 만약 두 젊은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어쩌면 배가 고파서 문을 두드리다가 지쳐 쓰러지지 않았을까? 아니면 배가 고파서 화를 내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 굶어 죽었거나 지금도 불평불만하며 아직도 욕하며 잘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작가라면 우리나라 버전으로 만들어 봤다면 어떻게 했을까?
코로나로 인해 온 나라가 거리 두기 하는 시기에 여행하다 돈을 잃어버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핸드폰 배터리도 없는 상황이다. 어느 도시에 혼자 있게 된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도 다들 모른척 한다. 할 수 없이 걷고 걷다가 한 곳을 발견하여 그곳에 들어가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정신을 차린다. 그곳은 국민의 지팡이인 파출소다. 그곳에서 가족과 연락하여 집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으로 전개될 것 같다.
(돌멩이 수프) 그림 동화는 두 사람의 지혜가 함께라는 새로운 세계로 데리고 간다. 사람들은 혼자보다는 함께를 더 좋아한다. 함께 함으로 우리가 되는 이 따뜻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