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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Aug 04. 2022

많이 주려고 하지 마세요.

많이 주려고 하지 마세요.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어요. 부모라면 자녀를 위해 뭐든지 해 주고 싶고 못 해 줘서 속상하죠. 열심히 일하여 내 자식 많이 누리게 하고 싶죠. 그런데 그것 아세요? 우리 아이의 마음은 어떤지 아시나요? 

20년 보육 교사로 근무한 사람으로서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아이와 함께 있어 주세요.”라는 말이에요.  쉽죠. 쉬운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해요.  

우리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을 제일 좋아해요. 아이와 함께 있어 주세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아이와 함께 있었다는 것이에요. “뭘 했어요?” “아이는 뽀통령을 보고 부모는 핸드폰 하며 소파에 뒹굴고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있긴 했지만 소통한 건 아니에요. 다만 각자 논 거죠.  

아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먹고 살아요. 돈을 많이 벌어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함께 있으며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아이와 놀고 싶다면 

부모 : 심쿵아 무슨 놀이하고 싶어?

아이 : 블록 놀이하고 싶어요

부모 : 블록으로 뭐 만들고 싶어?

아이 : 다리 만들고 싶어요.

부모 : 무슨 다리 만들고 싶니?

아이 : 큰 다리 

부모 : 큰 다리는 어떻게 만들어? 

아이 : 이케 이렇게 만들면 돼요. 

부모 : 아빠는 뭐 만들까?

아이 : 여기 노란색으로 쌓아 줘요. 

부모 : 알았어, 아빠는 노란색과 파란색 섞고 싶은데 섞어도 될까? 

아이 : 응 (아니요 노란색만)

부모 : 왜, 그렇게 생각한 거야.      

부모와 대화하며 논다면 아이는 신나고 행복할 것입니다. 만들던 다리 부서지면 “엄청 속상하지. 열심히 만들었는데(등을 쓰다듬어 준다.) 그럼 어떻게 하면 부서지지 않고 만들 수 있을까? 우리 생각해 보자”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속상하지만 다시 만들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다시 도전할 겁니다. 오늘 못 만들었다면 “우리 다음에 꼭 만들어 보자.”라고 말하면 됩니다. 아이는 어떻게 만들면 될까? 생각하고 연구할 것입니다. 이게 바로 부모와 함께 하며 터득한 경험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여기서 포인트 놀이의 주도권을 누가 갖고 있어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놀이,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고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겨 주고 아이의 반응에 따라가세요. 놀이의 주도권은 아이가 갖고 있어야 놀이가 재미있습니다. (위 대화 참고)   

  

부모와 자녀 간의 긍정적인 대화 경험을 통해 좋은 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 갈 것입니다. 부모로서 많이 해 주려고 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있어 주세요.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답니다.

 

우리 아이는 너무 어려 대화가 되지 않는 만 1~2세 아이이다.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을 하나씩 만들어 보고 아이의 반응을 살피며 함께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포인트 우리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어 돌려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함께 아이와 할 때는 몰랐든 아이의 마음을 영상을 돌려보면서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될 때도 있습니다. 

     

부모로서 많은 것을 해 주지 말고 아이와 함께 있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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